사업가 된 연예인, 고가 제품 지적에 "직접 참여"...비전문가 연구가 정당성? [기자수첩-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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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인 안정과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혹은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아 향후를 대비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 드는 연예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서 쉽게 따라붙는 논란이 연예인들이 론칭하는 제품들의 '고가 논란'이다.
이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마주할 때마다 '사장님'이 된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부하고 연구했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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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인 안정과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 혹은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아 향후를 대비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 드는 연예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공한다면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본업 외에도 유능하다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말 소수다. 오히려 연예계와 사업 활동은 서로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어, 단순히 이름값으로 제품을 팔아치우려는 인상을 주기 쉽다.
여기에서 쉽게 따라붙는 논란이 연예인들이 론칭하는 제품들의 '고가 논란'이다. 자신들이 직접 기획과 참여했다면서 평균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내놓아 대중의 공분을 일으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앞서는 다비치 강민경이 자신의 쇼핑몰 아비에 무아에서 곱창 밴드 머리끈을 5만 9000원에 판매해 논란이 됐다. 강민경은 실크 전문 브랜드와 협업했고 "실크 100%로 만들어졌고 폭이 약 21cm로 매우 많은 양의 원단을 사용하며, 고급 실크 특성상 까다로운 공정을 필요로 한다"고 해명했으나,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공효진은 환경을 위해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해 만든 휴대전화 케이스를 8만 90000원에 팔았다. 취지는 좋았으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번에는 가수 전소미가 뷰티 브랜드 글맆 론칭하며 하이라이터를 출시했는데 가격이 4만 3000원으로, 타 브랜드 하이라이터가 2~30000만원 대인 것과 비교해 비싸다는 의견을 들었다.
또 여기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사전 예약 주문 특성상 단순 변심 또는 주문 실수로 인한 취소가 불가하다"라고 안내해 다시 한 번 지적을 받았다. 이에 글맆을 운영하는 뷰블 코리아는 "정보 고지가 잘못됐다"며 "고객 여러분께 잘못된 정보 전달로 큰 불편하게 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을 인식한 듯 전소미는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 채널에 출연해 '전소미의 파우치 털기'라는 코너를 앞세워 론칭한 코너를 앞세웠다. 전소미는 "내 눈에 완벽한 하이라이터가 없어서 늘 두세 제품을 섞어 발랐다. 그게 참 번거로워서 제품을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레오제이가 하이라이터를 칭찬하며 "바지사장 아니네"라고 너스레를 떨자 전소미는 "바지사장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미세한 펄 하나까지도 그램 수 체크하면서 색상에 신경 썼다. 지속력도 체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마주할 때마다 '사장님'이 된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부하고 연구했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는 한다. 하지만 비전문가가 기획하고 공부, 연구했다는 말들이 과연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자랑스럽게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라는 말이 비싼 가격의 정당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내놓는 해명들이 아쉽다.
오히려 본업 활동이 따로 있으며 여러 가지 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비전문가가 직접 참여했다는 말이 제품의 신뢰도 떨어뜨린다. 진정성을 어필하고 싶다면, 자신을 전문가라고 내세우기 보다는 하이라이터에 왜 관심을 갖게 됐는지와 어떤 전문가와 손을 잡고, 어떤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 했는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더 구매 호소력을 높이는 길로 보인다. 연예인으로 활동할 때나 '전문가'라는 점을 자꾸 간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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