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에 이슬람 사원 짓겠다고?"…땅 주인, 계약 해지 요청

구독자 550만 명 보유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킴, 인천 영종도에 이슬람 사원 건립 밝혀
계좌 공개하며 후원금 요청도…이슬람교 반감 품은 일부 국내 누리꾼 비판 쇄도
땅 주인 "계약은 했는데 부동산에 해약 요청…유튜브 방송한다고 해 그것도 거절"
관할 구청 "이슬람 사원 건립 어려울 것…부지 용도상 종교집회장 허가 어려워"

ⓒ유튜버 다우드킴

구독자 550만 명을 보유한 한국 국적의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킴'(본명 김재한)이 이슬람 사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인 가운데, 다우드킴에게 땅을 판 주인이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유튜버 '다우드킴'이 계약했다고 밝힌 인천 영종도 땅 부지의 원 소유주 A씨는 전날 부동산 해약 사실을 알렸다.

A씨는 매체에 "계약은 했는데, 부동산에다 해약하라고 그랬다"라며 "나중에 알아보니깐 컨테이너 갖다 놓고 유튜브 방송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것도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다우드킴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천 영종도 운북동의 한 부지를 매입한 뒤 이곳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좌를 공개하면서 사원 건립을 위한 후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글과 함께 토지 매매 계약서를 첨부했는데, 계약서에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북동 땅(284.4㎡)을 1억8920만원에 매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슬람교에 반감을 품은 일부 국내 네티즌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다우드킴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외진 곳에 있고 규모가 작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차피 이동식 주택 같은 거 20~30평 정도밖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굉장히 외진 곳에 주민들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피해 가지 않도록 최대한 골랐다"고 전했다.

한편, 관할 구청 등은 이슬람 사원 건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다. 개발행위 허가 심의 땐 주변 환경을 모두 고려하는데, 부지 용도상 종교집회장 허가가 어렵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