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그 시계...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의 그칠 줄 모르는 진화 [더 하이엔드]
오데마 피게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오데마 피게 소셜 클럽 2024’라는 이름 아래 전 세계 VIP 고객과 주요 기자단 앞에 신제품을 내놨다.
오데마 피게는 1875년 스위스 르 브라쉬(Le Brassus)에서 탄생한 시계 브랜드로 회사 창립 이래 기계식 시계 역사에서 중요한 하이 컴플리케이션(초복잡) 모델을 잇달아 발표하며 스위스산 명품 시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특히 스틸 소재로 만든 팔각형 케이스가 특징인 로열 오크(1972년) 시계의 성공은 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하게 하였다. 현재 손목시계 트렌드의 큰 흐름인 스포츠 시계의 고급화 역시 로열 오크의 탄생으로 시작됐다.
오데마 피게는 올해 로열 오크 컬렉션의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인다. 중력을 상쇄하는 투르비용, 시간의 흐름을 재는 크로노그래프, 보석을 세팅한 주얼리 버전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고, 케이스 지름 34㎜의 아담한 모델도 선보이며 증가 추세인 여성 고객까지 공략한다. 여러 모델 중 전면에 내세운 건 미국 출신의 기타리스트이자 시계 수집가로 잘 알려진 존 메이어(John Mayer)와 함께 만든 화이트 골드 소재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존 메이어” 한정판’이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2100년까지 별도로 날짜 조정을 할 필요가 없는 메커니즘이다. 날짜 수가 적은 2월, 윤년까지 알아서 계산한다. 밤하늘의 별 무리가 떠오르는 블루 다이얼은 전에 없던 형태다. ‘크리스털 스카이’라 이름 붙인 양각 형태 다이얼을 만들기 위해 금속 증착, 압인 가공 등 여러 과정을 거쳤다. 200점만 생산한다.
또 하나 중요한 시계는 오데마 피게가 ‘샌드 골드’로 만든 최초의 ‘로열 오크 셀프 와인딩 플라잉 투르비용 오픈워크’ 모델이다. 햇볕에 반짝이는 모래 언덕에서 착안해 이름 붙인 샌드 골드는 금과 구리, 팔라듐을 섞어 만든 합금 소재다. 각도와 빛에 따라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의 중간색을 내 기존 금시계와는 다른 분위기를 준다.
성능만큼이나 미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들은 무브먼트 가공에도 힘썼다. 샌드 골드 케이스와 어울리도록 무브먼트에 갈바닉 가공 처리를 했고,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낸 오픈워크 형태로 완성해 기계식 시계의 미학을 드러냈다. 시계 속으로 빛이 투과하는 모습은 압권이다.
이현상 기자 lee.hyunsa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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