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슬람 사원 짓겠단 유튜버…땅주인 "계약 해지 요청"
김은빈 2024. 4. 19. 07:04
55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무슬림 유튜버 '다우드 킴'이 인천 영종도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그에게 땅을 판 전 주인이 계약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전 땅 주인인 A씨는 "계약은 했는데 부동산에다 해약하라고 그랬다"며 "나중에 알아보니까 컨테이너 갖다 놓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것도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관할 구청 역시 "해당 부지의 용도상 이슬람 사원을 지을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다우드 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천 영종도의 한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이곳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후원금 기부를 요청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다우드 킴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외진 곳에 있고 규모가 작아 쥔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이슬람 사원 건립이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대구에서도 2021년부터 북구 대현동 주택가에 이슬람 사원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돼지머리를 두고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건희가 세상에 알린 ‘낙원’…이중섭 스승, 전설의 女화가 | 중앙일보
- 모텔서 나체·성관계 불법 촬영…236명 울린 중국인 감형, 왜 | 중앙일보
- JP에게 발견한 뜻밖의 모습…“다빈치” 이영애는 놀랐다 (113-끝) | 중앙일보
- 쓰레기 버리고, 무릎꿇고 사인…조국 일상 사진에 '시끌시끌' | 중앙일보
- "가해자 누나는 현직 배우"…'부산 20대 여성 추락사' 유족의 폭로 | 중앙일보
- "아빠뻘 韓남편 짜증나, 이혼이 꿈" 20대 베트남 아내의 속내 | 중앙일보
- 병원 48곳 거부…경남 교통사고 중환자, 결국 수원 갔다 [의료붕괴 시작됐나] | 중앙일보
- 태국 전통 축제서 '동성 성행위'한 한국 남성 2명…"나라 망신" | 중앙일보
- [단독] 전청조 사칭수법 안통한다…'파라다이스'도 대기업집단 | 중앙일보
- "엄마 찾아주세요"…진짜 경찰로 착각한 아이 도와준 美배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