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No)스터디존’ 카페 늘지만… 카공족에게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이해림 기자 2024. 4. 19.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부하려 카페에 오랜 시간 머무는 '카공족'의 방문을 막는 '노(No) 스터디존' 카페가 늘고 있다.

노스터디존 간판을 내걸지 않더라도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수' 등 방침을 만드는 카페 역시 늘었다.

취업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해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취업준비생 1989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장소'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인 63%가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응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페의 백색소음이 공부 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사진=JTBC 캡처
공부하려 카페에 오랜 시간 머무는 ‘카공족’의 방문을 막는 ‘노(No) 스터디존’ 카페가 늘고 있다. 노스터디존 간판을 내걸지 않더라도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수’ 등 방침을 만드는 카페 역시 늘었다. 사람들이 다들 공부할 때 카페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취업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해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취업준비생 1989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장소’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인 63%가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응답했다. ‘집’이 16%, ‘도서관’이 1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카페를 찾는 이유로 ‘적당한 소음이 있어 정숙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공간보다 집중이 잘 된다’ 등의 이유를 언급했다.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는 것은 ‘백색소음’ 덕분이다. 백색소음은 20~20000Hz 범위에서 균일한 주파수 영역대를 유지하는 소음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바람 소리 같은 ‘자연음’과 책장 넘기는 소리, 펜촉이 공책에 닿는 소리 등 일상 소리를 담은 ‘환경음’으로 나뉜다.

백색소음의 학습 능률 향상을 연구한 결과도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팀이 건강에 문제가 없는 성인 참가자 8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단어 20개를 학습하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백색소음이 들리는 폐쇄형 헤드폰을 착용하고 실험에 응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단어 기억력이 더 뛰어난 경향을 보였다. 백색소음을 들으며 영어단어를 암기한 중학생의 기억력이 35% 향상됐다는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명진 교수팀의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집중이 잘 된다고 해서 카페에 과도하게 오래 머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018년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메뉴 가격이 평균 4134원일 때 테이블당 체류시간이 1시간 42분을 넘지 않아야 점주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여기서 손익분기점은 월평균 매출액 916만 원, 테이크아웃 비중 29.0%, 영업일수 28일, 테이블 수는 5개인 매장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