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브라질 축구영웅 호마리우, 현역 복귀 "아들과 뛰고싶다"
축구선수 은퇴 후 브라질 연방 상원의원까지 지냈던 1994년 미국 월드컵의 영웅 호마리우(58)가 15년 만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다. 1966년생인 그의 나이는 올해 58세다.
호마리우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리그 2부리그 팀인 아메리카에 선수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 구단은 호마리우가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호마리우는 다음달 시작하는 주리그에 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
호마리우는 1987년부터 2005년까지 브라질 '삼바 군단'에서 뛰었던 공격수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트로피를 안기고 골든볼을 수상했다.
호마리우는 2009년 은퇴 이후 정계에 입문,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호마리우가 다시 축구화를 신은 건 아들 호마리뉴(30) 때문이다. 호마리뉴는 최근 아버지의 팀 아메리카와 계약을 맺었다.
호마리우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매체에 전한 투고를 통해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뛴다는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에서,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뛴다면 그보다 행복한 축구인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시 선수의 역할을 맡게 된 이상,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열심히 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마리우는 선수로서 '최저 급여'를 받으며, 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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