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없어요"…성인 10명 중 6명, 1년간 책 한권도 안 읽는다

조문규 2024. 4. 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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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징검다리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해 8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간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독서율이 43%에 그쳤다.

성인의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에 비해 각각 4.5%포인트, 0.6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독서율 추이. 문화체육관광부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가구 방문 면접 조사)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ㆍ고등학생 2400명(학교 방문 설문지 조사)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격년 단위다. 이번 조사는 2023년 10월 4일~11월 10일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됐다.

초ㆍ중ㆍ고교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 연간 종합독서량은 36.0권이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각각 4.4%포인트, 1.6권 증가했다.

매체별 독서율. 문화체육관광부


학생 독서율을 매체별로 살펴보면 종이책은 93.1%, 전자책은 51.9%로 2021년에 비해 각각 5.7%포인트, 2.8%포인트 늘었다.

성인의 경우 종이책은 32.3%로 감소했지만, 전자책은 19.4%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전자책 이용률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19∼29세) 전자책 독서율은 58.3%였다. 2021년에 비해 7.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인들은 책을 읽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책 이외 매체(스마트폰/텔레비전/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23.4%)라고 답했다.

학생들 역시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2%)로 응답했고, 다음이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0.6%)였다.

독서목적의 경우 성인은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서(24.6%)’,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2.5%)’ 순이었다. 2019년과 2021년 조사에서는 ‘지식과 정보 습득’이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

학생들은 ‘학업에 필요해서’(29.4%)’,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7.3%)’ 순이었다.

고령층과 청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독서율 격차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5.7%로 74.5%인 20대 독서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월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9.8%로 월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독서율인 54.7%와 차가 컸다.

매체 환경의 변화로 ‘독서’의 범위에 대한 인식도 다양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독서의 범위에 포함하는 항목(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웹소설)을 제외하면, 성인의 경우 독서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주요 항목이 ‘종이신문 읽기’(30.7%), ‘만화책 보기/읽기(27.1%)’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에는 독서의 범위에 포함하는 항목을 제외하면, ‘만화책 읽기’(49.6%), ‘종이신문 읽기’(36.7%) 순으로 독서의 범위로 인식했다.

성인의 경우 지난 1년간 경험한 읽기 관련 주요 활동은 ‘인터넷 검색 정보 읽기(77.0%)’, ‘문자 정보 읽기(76.5%)’, ‘소셜 미디어 글 읽기(42.0)’ 순이었다.학생은 ‘종이책 읽기(95.6%)’, ‘만화책 보기/읽기(67.6%)’, ‘웹툰 보기(60.8%)’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성인이 짧은 단위의 글 읽기 경향성을 나타낸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성인 독서율과 독서량, 독서 시간 등 독서지표의 하락은 독서문화 진흥 정책의 숙제로 남았으나, 학생 독서지표의 전반적 상승과 청년층의 전자책 이용률 급증과 같은 긍정적인 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의 시사점을 토대로 올해 시행되는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의 정책과제를 내실 있게 추진해 비독자가 독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기본 계획’은 ‘독서문화진흥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ㆍ시행해야 하는 의무 정책이다.

‘2023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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