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감량 박세미, “죽도록 다이어트 하면 금세 지쳐”… 건강한 몸매 유지하는 그만의 비결은? [셀럽人터뷰]

이아라 기자 2024. 4. 1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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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약 먹으면서 살찌는 요요 겪어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 꾸준히 관리 중
화장품 다이어트로 피부 자극도 줄였다
개그우먼 박세미/사진=이아라 기자
구독자 3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서 신도시 젊은 여성의 특성을 맛깔나게 살린 ‘서준맘’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개그우먼 박세미(34). 현재도 ‘안녕하세미’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약 4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 중이다. 그는 특히 체중을 20kg이나 감량한 후 슬림한 몸매를 유지 중인 사실을 밝히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비법을 전해왔다. 최근에는 약 4억 원의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돌려받은 전세금을 주거 지원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를 직접 만나 요즘 근황과 그만의 다이어트 비결, 건강 관리법 등에 대해 물었다.

-최근 전세 사기 이슈로 화제가 됐다. 잘 마무리 됐나?
최근에 전세 사기 이슈로 힘들었는데, 다행히 잘 해결된 상태다. 일적으로는 계속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된 SBS 라디오도 열심히 하고 있다. 평소에 일, 집, 운동이 내 루틴인데, 그래서 연애를 못 하는 것 같다(웃음). 주변에 “외롭다” “연애가 너무 하고 싶다” 말하면 연애를 절대 할 수 없는 일상 루틴이라고들 답한다. 그만큼 정신없게 하루하루 보내면서 지내고 있다.

-20kg 감량으로 화제 됐다. 다이어트 시작 계기가 있나?
20대 때 다이어트 양약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몸에 안 좋은 줄도 모르고 무턱대고 먹었는데, 살이 정말 빠지는 거다. 그래서 3개월 동안 15~20kg이 빠졌다. 그런데 이후 약을 끊으니까 바로 20kg이 쪘다. 요요현상이었다. 그 이후 머릿속에 40kg대의 내 마른 모습이 남아있는 채로 살았다. 그리고 몇 년 뒤 리트리버를 키우게 됐는데, 매일 산책을 안 해주면 사고를 치는 수준을 넘어서 집을 부셔놨다. 그래서 매일 반려견과 산책을 하다 보니 살이 조금씩 빠졌다. 게다가 당시 ‘4주간의 기적’이라며 바디프로필을 찍는 게 유행했다. 주변 개그맨들도 너무 많이 찍길래 ‘나도 몸을 만들어서 한 번 찍어보는 거 어떨까’하고 운동으로 살을 뺐다. 약을 먹고 뺐을 때랑 몸이 아예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살을 빼고 나니까 피식대학에서 신도시 서준맘 캐릭터를 제안을 해줬다. 아무래도 캐릭터상 가꾸고, 꾸미고, 몸매가 부각되는 미시룩을 입어야 하다 보니 더 열심히 살을 뺐던 것 같다. 오히려 뚱뚱했을 때보다 일이 잘 풀려서 지금까지도 열심히 유지하고 있다.

-양약 먹었을 당시, 요요 외에 다른 부작용은 없었나?
양약 먹었을 때 부작용은 요요 외에도 잠이 안 왔다. 그리고 그 약을 먹고 술을 마시면 안 좋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망상처럼 ‘나는 망할거야’라는 극단적인 상상을 하게 됐다. 괜히 사소한 일도 많이 서운하게 느껴지고, 감정이 오락가락 했던 것 같다. 짧게 먹고 끝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kg 감량한 뒤 현재까지 유지하는 비결 있나?
한 번에 감량하지 않고 천천히 살을 뺐다. 냉정하지만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할 생각으로 시작해야 하는 것 같다. ‘내일부터 살 뺄 거니까 오늘 최후의 만찬을 주자’ 이런 마음가짐으론 절대 안 된다. 당장 마음을 먹고 평생 유지하며 살 마음가짐을 가져야 성공한다. 아무래도 식단이나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식단이 60~70%, 운동이 30~40%라고 생각한다.

식단 다이어트 팁은 ‘배고픔을 느끼지 말자’다. 아침 6~7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갔다 온 후 아침을 먹는다. 운동하고 나서 배가 고프면 뭐든 맛있다. 그리고 12~1시쯤 단백질바를 먹고, 오후 3~4시쯤 밥을 깨작깨작 먹는다. 보통 닭가슴살에 현미밥 아니면 소고기 패티에 현미밥을 먹는데, 먹고 싶은 게 생기면 조금씩 다 먹는다. 저녁에도 보통은 고구마를 먹는데, 먹고 싶은 게 생기면 치킨이면 치킨 두 조각, 피자면 한 조각 이런 식으로 배 안 부르게 먹는다. 운동으로는 PT, 테니스, 걷기를 하고 있다. 최근엔 댄스도 배우고 있다. 운동은 시간이 없어도 간다는 목표를 잡아 짧게라도 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했을 때를 회상해보면 헬스장을 끊고 일주일 나가고 안 나가고, 한 달 나가고 안 나가는 걸 반복했다. 그러다 항상 포기하고 실패했다. 운동은 나가는 게 반인 것 같다. 내가 20분만 걸어도 일단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개그우먼 박세미/사진=이아라 기자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포기하고 싶을 때는 없었나?
당연히 운동하기 싫은 날도 있다. 그럴 때는 10분만 하고 올 때도 있고 그냥 러닝머신 천천히 타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보고 올 때도 있다. 먹으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그래도 걷는 게 훨씬 낫다. 그리고 나는 후회라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내가 배고파서 고통스러운 그 고통보다 다음 날 옷이 안 맞는 고통이 훨씬 크다. 그래서 먹는 걸 포기하는 것도 있다. 당장 내일 후회할 것 같으니까(웃음). 후회할 만한 것들을 사전에 방지하는 편이다.

-건강 위해서 평소 지키고 있는 철칙이 있나?
최근에 끊은 게 하나 있다. ‘혼술’이다. 원래 혼술을 너무 좋아해서 5년 넘게 매일 혼술을 했다. 어쩌면 저녁에 맛있는 걸 충분히 못 먹어서 그 기쁨을 술로 채우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안주를 안 먹어서 그런지 술 때문에 막 살이 찌지는 않았다. 최근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너무 건강하게 나왔다. 그래서 건강한 김에 술도 끊어보자 해서 혼술도 끊었다. 물론 사람들 마실 때 간혹 마시긴 하는데, 요즘은 사람을 안 만나서 끊은 거라고 해도 될 것 같다(웃음). 그리고 계속 강조했지만, 꼭 하는 건 운동이다. 운동은 정신 건강에도 너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남들 자고 있는 시간에 운동을 하면 괜히 뿌듯하다.

-뷰티 아이콘으로도 급부상했다. 피부 관리 비결 있나?
재수 없게 들릴 수 있지만, 피부는 타고났다(웃음). 피부과는 아예 안 다닌다. 스킨케어 화장품 제품도 아무거나 쓰고, 팩도 20분 넘게 하면 피부에 안 좋다고 해서 안 한다. 대신 클렌징은 신경 써서 하고 선크림은 무조건 바른다. 또 피부과 선생님이 추천해서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사용하는 화장품 개수를 줄이는 대신 한 개를 써도 얇게 자주 바르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에센스, 세럼, 로션, 크림 등 두껍게 여러 개를 발라야 좋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모공을 막고 피부가 숨 쉬는 걸 막는다고 한다. 그래서 에센스 하나 크림 하나만 바른다.

-긴 무명 시절, 가장 많이 울었다고 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같이 공채를 준비하던 친구들이 시험에 다 합격했을 때 많이 울었다. 친구들이 방송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쟤는 됐는데 왜 난 안 돼?’라는 생각이 아니라 나 빼고 다 떠나니까 괜히 내가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또 친구들이랑 같이 개그를 하고 싶은데 이미 기수가 달라졌다는 게 너무 서러웠다. 다행히도 무너질 시간이 없었다. 1년에 한 번 공채가 있었기 때문에 빨리 파트너를 구해서 개그 코너를 만들어야 했다. 힘들어도 친구들이랑 술 한 잔 하고, 울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었던 것 같다.

-항상 밝아 보인다. 멘탈 관리법이 따로 있나?
사실 아직까지 크게 무너져본 적은 없다. 주변에서 약하다, 여리다 하는데 의외로 멘탈이 센 것 같기도 하다(웃음). 쉽게 좌절하지 않고 금방 일어나는 성격이다. 너무 바쁠 때 오히려 나를 잘 챙기려고 노력한다. 잠도 못 자고, 할 게 많으니까 쫓기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는데, 한 시간 걸었더니 그게 힐링이 됐다. 그래서 힘든 마음이 들려고 할 때 운동을 하고, 나를 더 잘 챙긴다. 내가 나를 챙기면 그게 더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우울할 것 같을 때는 애초에 싹을 잘라서 그 생각을 다른 데로 돌린다. 그리고 정신과 선생님이 말해주시기를 힘든 일이 있을 때 그걸 버틴다는 생각보다는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갈 때까지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실천하려 하고 있다.

개그우먼 박세미/사진=이아라 기자
-지금도 열심히 다이어트 중인 헬스조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뺀 기간이랑 찌는 기간은 비슷하다. 빠르게 빼면 그만큼 빠르게 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천천히,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 다이어트는 빼는 것보다 유지해야 성공이라는 걸 꼭 기억하고, 굶으면서 극단적으로 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식습관부터 천천히 고쳐서 꾸준히 해나가는 걸 추천한다. 인생에 과정이 쉬운데 결과가 좋은 건 절대 없다. 20kg 뺐다고 하면 대단하다, 어떻게 뺐냐면서 쉽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을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쉽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도 그런 게 없다. 꾸준함이 최고다. 나 역시도 굶거나 고통스럽게 빼지 않았고, 운동도 죽을 만큼 한 게 아니라 대충했다. 다이어트는 먹고, 운동하면서 충분히 건강하게 뺄 수 있다.

-앞으로의 포부나 활동 계획은?
라디오 DJ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웃음). 언젠가는 받지 않을까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유튜브 구독자분들과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좋은 꿀팁 영상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서준맘’할 때 공구 추천하는 이미지를 많이 좋아해주셨는데, 그게 실제 제 모습이다. 직접 먹고, 체험해보고, 설명하고 추천하는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영상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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