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골마을이 클래식 마을로… 10주년 맞은 계촌 클래식축제

장지영 2024. 4. 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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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지속적인 인구 감소 속에 폐교 위기에 몰린 강원도 평창군 계촌초등학교에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알려진 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2015년 계촌마을을 '예술마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원에 나섰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에서 퍼스트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계촌초등학교 4학년 정찬율 군은 서울 강남에 거주하다가 가족이 계촌으로 이주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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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지속적인 인구 감소 속에 폐교 위기에 몰린 강원도 평창군 계촌초등학교에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알려진 뒤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2015년 계촌마을을 ‘예술마을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하고 지원에 나섰다. 한예종 음악원 졸업생들을 연간 26회 마을에 보내 학생을 가르치도록 하는 한편, 평창군과 함께 계촌클래식축제를 출범시켰다. 지난 2022년 축제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임윤찬이 참가하면서 관객 1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17일 서울 중구에 있는 재단의 복합문화공간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0년을 맞은 계촌클래식축제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10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5월 31일~6월 2일 열린다.

주국창 계촌클래식축제 주민위원회 초대위원장은 “10년 전 축제를 시작할 때는 마을 주민들이 ‘작은 마을에서 클래식 축제가 되겠느냐?’ ‘클래식 말고 트로트 같은 가요로 가자’ 등등 반대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10년을 이어오면서 반대하던 주민들이 이제는 축제 지원에 더 나선다”고 웃었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에서 퍼스트 바이올린을 맡고 있는 계촌초등학교 4학년 정찬율 군은 서울 강남에 거주하다가 가족이 계촌으로 이주한 사례다. 정 군은 “아빠가 중학교는 서울로 가는 게 어떠냐고 하시지만, 계촌중학교에 진학하고 싶다. 계촌에는 사교육도 없고 왕따도 없어서 좋다. 그리고 음악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나를 포함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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