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22대 국회 기독 의원은 29% “모범 돼달라”

이현성,김동규,조승현 2024. 4. 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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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10명 중 3명이 개신교인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제21대 총선(107명)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신앙을 대외적으로 밝힌 당선인을 중심으로 집계된 수치여서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기독의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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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가운데 87명 크리스천으로 확인
10명 중 3명꼴…국민 개신교 비율 보다 높아
“차금법 저지 비롯해 사이비 종교 규제법 발의”
제21대 국회 개원 국회조찬기도회에 참석한 여야 기독 의원과 교계 지도자들이 2020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일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10명 중 3명이 개신교인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제21대 총선(107명)보다 적은 인원이지만 신앙을 대외적으로 밝힌 당선인을 중심으로 집계된 수치여서 22대 국회가 개원되면 기독의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4·10총선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87명(29%)이 개신교 크리스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민의 20% 정도인 개신교인 비율보다 높다. 정당별로는 지역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56명, 국민의힘 25명이다.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는 더불어민주연합(1명)과 국민의미래(4명) 조국혁신당(1명) 등 총 6명의 당선인이 나왔다.

처음 국회에 입성한 초선 기독 당선인은 20명으로 확인된다.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 15명, 국민의힘 2명이었고 비례대표에선 서미화(더불어민주연합) 인요한(국민의미래) 박충권(국민의미래) 당선인이 기독교인으로 파악됐다.

국민일보자문위원회(자문위·위원장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기독 당선인들에게 겸손·화합의 정치를 요청했다. 자문위 부위원장인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당과 야당의 경쟁을 넘어 하나님과 국민이 기뻐할 방향을 찾아 나라와 민족의 가교 역할을 감당해주길 바란다”며 “기독 정치인들이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주님 말씀을 의정 활동에서도 펼쳐 달라”고 요청했다. 자문위 공동 부위원장인 안광복 청주 상당교회 목사도 “여야가 화합하면서 하나 되는 나라를 만드는 정치가 국민의 염원 아니겠냐”며 “기독의원들이 미래지향적인 정치로 이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삼 목사는 교인·교회에도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우리 편이 안 되면 세상이 무너질 듯 행동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이념보다 크신 분이다. 기독교인은 이념이 다른 사람에게도 예의와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교회는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상처 난 사람을 싸매주고 서로를 위한 기도를 이어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기독 당선인들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과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법안 등 악법 제정을 막으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성공한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국민의힘 당선인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악법들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여러 의원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고아와 과부, 나그네 같은 소외된 자에 관심을 가졌던 예수님의 마음을 늘 새기면서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4선에 등극한 김민석(서울 영등포구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더 무겁게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며 “차금법 반대 입장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가 저출산·복지 등 사회적 과제를 풀어가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3선 의원이 된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국민의힘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사이비 종교 규제법을 발의할 계획”이라며 “동성애 문제와 신앙의 자유 등의 이유로 교계가 반대하는 차금법 제정에도 적극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 기독당선인 명단]

<더불어민주당> 56명
강선우(서울 강서갑·치유하는교회) 강준현(세종을·세종꿈의교회) 김교흥(인천 서갑·대은감리교회) 김기표(경기 부천을) 김문수(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신길교회) 김성회(경기 고양갑) 김영진(경기 수원병·수원중앙침례교회) 김원이(전남 목포·목포상락교회) 김윤덕(전북 전주갑) 김정호(경남 김해을)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김현정(경기 평택병·평택교회) 남인순(서울 송파병·거여제일교회) 민형배(광주 광산을·본향교회) 민홍철(경남 김해갑·활천제일교회) 박범계(대전 서을) 박상혁(경기 김포을) 박정(경기 파주을·주사랑교회) 박찬대(인천 연수갑·신광교회) 박홍근(서울 중랑을·신내교회) 백혜련(경기 수원을) 복기왕(충남 아산갑·온양장로교회) 서영석(경기 부천갑) 소병훈(경기 광주갑·광주성결교회) 송기헌(강원 원주을·삼천교회) 신영대(전북 군산·김제·부안) 안태준(경기 광주을·광주교회)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진안제일교회) 양문석(경기 안산갑) 염태영(경기 수원무·수원한목교회) 우원식(서울 노원갑·꽃동산교회) 윤종군(경기 안성·안성제일장로교회) 윤후덕(경기 파주갑·한소망교회) 이상식(경기 용인갑·용인비전교회) 이성윤(전북 전주을) 이언주(경기 용인정) 이용선(서울 양천을·목민교회) 이인영(서울 구로갑·고척교회) 이재강(경기 의정부을·광명교회) 이재명(인천 계양을) 이정헌(서울 광진갑·서울시민교회) 이춘석(전북 익산갑·이리제일교회) 이학영(경기 군포) 장종태(대전 서갑·서대전제일교회)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정일영(인천 연수을·온누리교회) 정청래(서울 마포을·상암동교회) 정태호(서울 관악을) 주철현(전남 여수갑) 진선미(서울 강동갑·명성교회) 진성준(서울 강서구을·공항감리교회) 허성무(경남 창원·성산·화원동부교회)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중앙성결교회)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주안감리교회) 홍기원(경기 평택갑)

<국민의힘> 25명
강민국(재선·진주을) 곽규택(부산 서·동·부산영락교회) 권영진(대구 달서병·대구서부교회) 김기현(울산 남을·대암교회) 김도읍(부산 강서·포도원교회) 김미애(부산 해운대을·반송서부교회)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동성교회)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남포교회) 박수영(부산 남·대연성결교회) 박정하(강원 원주갑)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하늘꿈교회) 배현진(서울 송파을·잠실새내교회) 서범수(울산 울주) 서일준(경남 거제·고현교회) 성일종(충남 서산·태안·서산제일감리교회) 송석준(경기 이천·이천중앙감리교회) 신동욱(서울 서초을)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숭의감리교회) 윤재옥(대구 달서을·원천침례교회) 이인선(대구 수성을·대구서현교회)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장동혁(충남 보령·서천·대전교회) 조경태(부산 사하을) 조은희(서울 서초갑) 조정훈(서울 마포갑)

<국민의미래> 4명
김예지 박충권(선한목자교회) 인요한(내수동교회) 조배숙(이리성산교회)

<더불어민주연합> 1명
서미화(목포사랑의교회)

<조국혁신당> 1명
황운하(명성교회)

이현성 김동규 조승현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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