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부유한 서구 Z세대…이전 세대보다 소득↑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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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유례없는 '청년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직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나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가 같은 나이였을 때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영향력 있는 지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구의 Z세대는 낮은 청년실업률과 높은 임금상승률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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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에서 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가 유례없는 ‘청년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직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나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가 같은 나이였을 때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영향력 있는 지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6000명 이상이 기업 내 최고위직에 있고 1000명 이상이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는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이 집단에 관한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구의 Z세대는 낮은 청년실업률과 높은 임금상승률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OECD 회원국의 평균 청년실업률은 약 13%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경우 2010년대 초반 60%에 육박하던 청년실업률이 현재 30% 아래로 떨어졌다.
임금상승률도 다른 세대보다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16~24세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13% 오른 반면 25~54세는 6% 상승에 그쳤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8~21세의 평균 시급이 15% 상승해 다른 연령대의 상승률을 큰 폭으로 앞섰다. 뉴질랜드에서도 20~24세의 평균 시급이 10% 올랐는데, 전체 연령대의 평균치는 6%에 불과했다.
임금이 많이 오르니 이들의 가계 소득도 높다.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의 케빈 코린스와 연준의 제프 라리모어가 미국 각 세대의 가구 단위 중위소득을 비교해보니 Z세대는 25세 시점을 기준으로 밀레니얼과 X세대(1965~1980년), 베이비부머를 모두 앞섰다. Z세대의 중위소득은 4만 달러를 넘어 같은 나이의 베이비부머보다 50% 이상 높았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사 결과에 높은 대학 등록금과 주거비가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교육과 주거 등에 대한 지출을 고려하더라도 다른 세대보다 Z세대의 환경이 더 부유하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2022년 25세 미만 미국인들은 세후 소득의 43%를 학자금 대출 이자를 포함해 주택과 교육에 지출했다. 그러나 이는 1989~2019년 당시 25세 미만 미국인들의 평균보다 약간 낮은 수치이며, Z세대의 주택 소유율은 밀레니얼 세대보다 높다.
‘노동’에 대한 태도도 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다른 경향을 보인다. 밀레니얼 세대는 직업을 갖는 것을 특권으로 여기며 자랐지만 Z세대는 일보다 자신의 삶에 더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2022년 15~24세 미국인들은 2007년의 같은 연령대보다 ‘일 관련 활동’에 보내는 시간이 25% 적었다. 일을 삶의 중심으로 여기는 17~18세 학생의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다. 창업이나 혁신에 관한 관심도 낮은 편이다.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20대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비율은 최근 몇 년 사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Z세대의 경제력은 경기 침체 등에 따라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젊은 세대는 인공지능(AI) 등 시대의 흐름을 이용해 앞으로 더 부유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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