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머리맡에 뒀던 손웅정의 독서노트… “책 읽는 아버지 보여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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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두 번째 책을 발간했다.
50년 넘게 축구판에만 있었던 손 감독에게 책은 축구공만큼이나 가까운 존재였다.
그는 "책 읽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라며 "책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 있으면 표시해서 손흥민의 머리맡에 둔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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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두 번째 책을 발간했다. 손흥민이 독일 유학길에 오를 무렵부터 약 15년간 작성해온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 철학을 펼쳤다.
손 감독은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출간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세상은 지식이 아닌 지혜로 살아야 하고, 공부의 기본은 독서라고 생각했다”며 “지금도 미래를 여는 열쇠는 책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운을 뗐다.
50년 넘게 축구판에만 있었던 손 감독에게 책은 축구공만큼이나 가까운 존재였다.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때마다 20~30권의 책을 챙겨가 아들의 뒷바라지와 생계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좋은 책은 세 번 이상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노트에 적어나갔다. 열독을 마친 책들은 가차 없이 버렸다. 책의 핵심은 다 취했으니 굳이 공간을 차지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자녀 양육에서도 책은 좋은 이정표가 돼줬다. 손 감독은 “부모가 아이에게 선물해야 할 것은 결국 공부 습관”이라며 “그 처음은 독서”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자녀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진 않았다. 그는 “책 읽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라며 “책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 있으면 표시해서 손흥민의 머리맡에 둔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대표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손흥민에게 어떤 구절을 전하고 싶냐는 물음에는 “책보다는 딱 한 단어, 겸손을 말하고 싶다”며 “낮추고 숙이는 게 세상 사는 가장 큰 지혜”라고 말했다. 이어 “겸손과 자존감을 지키는 건 엄격히 구분된다”며 “손흥민은 공 차는 것도 인품도 아직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고 짚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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