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큐티… 내 인생의 버팀목”
“메가트렌드, 즉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제가 길을 잃지 않고 바른길로 나아가게 해준 버팀목이 있습니다. 바로 큐티(QT·Quiet Time)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기상할 때 가장 먼저 40분씩 큐티를 갖습니다. 성경을 한 페이지 읽고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33세에 국회에 입성해 5선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장남의 마약 사건으로 인해 정계를 은퇴하고 현재는 마약치유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남경필 J&KP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파크뷰에서 열린 제28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의 간증자로 나섰다.
남 대표에게 큰아들의 마약중독은 고난의 시작이기도 했으나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뜨겁게 체험하며 거듭남을 경험하는 계기도 됐다. 남 대표는 “어린 시절 미션스쿨을 다니며 ‘커서 목사가 되겠다’고 할 만큼 신앙심이 두터웠던 아들은 유학을 가며 하나님과 멀어지고 마약을 시작했다”면서 “2017년 폐쇄병동에 입원시켰지만 아들은 퇴소 후 다시 약에 손댔다. 억장이 무너지고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큐티를 통해 나를 마약 치유의 길로 인도해주셨다”며 “기도를 하는데 ‘네 아들은 내가 책임질 테니 너는 마약 때문에 영혼이 피폐해져 가는 나의 다른 아이들을 위해 살라’는 말씀이 들렸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그 말씀을 듣고 진정한 평안을 얻었다”며 “현재는 하나님께서 마음 주시는 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약치유 사역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남 대표는 끝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세상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원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등 세상의 흐름을 익혀 나가며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간증에 앞서 김경진 소망교회 목사는 ‘시간의 무게, 지혜로운 삶’(엡 5:15~1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달란트의 비유를 통해 “세 종은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받아 자칫 한 달란트가 적은 수치로 비칠 수 있지만 한 달란트(약 6000데나리온)는 숙련된 노동자가 16년 되는 기간 동안 매일 일하고 그 일당을 모았을 때의 가치와 동일한 만큼 종이 평생 만질 수 없는 큰돈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종은 달란트의 양에 있어서는 서로 다르게 받았지만 시간만큼은 모두 동일하게 받았다”며 “이들은 모두 주인이 떠난 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똑같은 시간을, 즉 동일한 기회를 선물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이 달란트 비유를 통해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관건임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시간이 지닌 힘도 강조됐다. 김 목사는 “농구게임의 경우 마지막 남은 1, 2초에 점수가 역전되는 일도 종종 일어날 만큼 시간에는 엄청난 위력이 있다”면서 “오늘 본문 속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수많은 기회, 즉 카이로스적 시간이 우리 안에서 교차할 때 그 순간을 낚아채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시간을 경히 여기지 않고 그 무게를 알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야말로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이자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이 CLF 공동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김태현 tBD건축사사무소 대표가 국민일보 교회건축 자문위원에 추가 위촉됐다.
국민일보 CLF는 크리스천 리더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고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세상의 변화를 끌어내고자 2019년 출범했다. 두 달에 한 번씩 각계각층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의 강연 및 간증을 나누고 있다. 제29회 CLF는 6월 18일 열리며 윤만호 EY한영 자문위원회 회장이 간증하고 김은호 오륜교회 원로목사가 설교한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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