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채소 가격... 시골에서 봄나물 뜯어 왔습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운동을 평소에 하지 않는 데다 봄나물이 나 있는 곳은 경사진 곳도 있어 뜯으려면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나한테는 그마저도 쉽지 않아 미끄러지거나 쪼그려 앉는 것이 힘들어 주저앉다시피 해서 머위를 뜯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홍웅기 기자]
고물가시대에 시장 보기에 무서운 요즘, 봄이 오면서 가족이 살고 있는 시골집을 찾았습니다. 밭으로 가서 보니, 먼발치 이웃집 밭에 살구꽃과 홍매화가 활짝 피어 인적이 드문 들에 화사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밭으로 가는 길에는 쑥도 자라 있고, 민들레도 노랗게 꽃이 있고, 머위도 손바닥 만에 자라 있어 요리를 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라 있습니다.
▲ 시골밭에서 뜯어온 봄나물들 |
ⓒ 홍웅기 |
머위는 크기가 크기도 하지만, 뜯기도 편한 나물입니다. 쑥떡을 좋아해 쑥을 보이면 바로 뜯었습니다. 검불 속에 돋아나 있어 쑥을 뜯으려고 하면 작은 가시나 마른 앙상한 풀이 가로 고쳐서 뜯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쑥을 뜯어 한 줌씩 쥐고 있다가 봉지에 담는데, 은은한 숙향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밭과 둑을 다니면서 눈에 띄는 족족 민들레, 쑥, 머위, 망초대를 뜯고 시골집에 와서 부추를 뜯었습니다.
부침개에 밴 봄향기
밭에서 그냥 큰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며 보이는 데로 봄나물을 뜯어 와 남편한테 종류대로 고르라고 하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 나가 보니 남편은 같은 종류대로 나물을 골라 담아 놓았습니다. 봄나물들을 보니, 시들기 전에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한 줌씩 집어 볼에 담아 섞어 깨끗하게 씻어 잘라 뽕잎 가루와 밀가루를 넣어 반죽해 부침개를 부쳤습니다.
봄나물 특유의 쌉싸름함과 달큼함이 입안 가득하며, 입안이 봄 향으로 가득합니다.
▲ 시골에서 뜯어온 나물과 뽕잎가루를 넣고 부친 봄나물 부침개 |
ⓒ 홍웅기 |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에도 게재합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 탓'만 남은 윤 대통령의 12분
- 4월 16일 오후 4시 16분, 교실에서 이 영상을 볼 겁니다
- 이재명 "이화영 진술 사실로 보여, CCTV-출정기록 확인하면 돼"
- 인기 끈 프랑스 감자튀김 '용기'... 우린 왜 못하나
- 이방원 목욕하고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머문 이곳... 109년의 역사 문 닫다
- 바뀌는 교육과정... 대안학교 교사들, '멘붕'에 빠지다
- 도요타의 도발적 문제제기, "전기차가 목표 아니다"
- [오마이포토2024]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하지 않으면 되풀이됩니다"
- 갑자기 '실체도 불분명한 좌파단체'의 수장이 됐습니다
- 사장은 용산에 엎드렸지만... 꺾이지 않은 YTN 언론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