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무료 해변이라니, 호주의 부러운 풍경
[전갑남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섬나라이자, 가장 작은 대륙의 국가 오스트레일리아. 우리는 흔히 호주라 부른다. 아름다운 대자연의 선물인 야생과 가슴속까지 파랗게 물들일 남태평양을 품은 신비의 땅을 찾았다.
▲ 브리즈번강이 흐르는 호주 제3의 도시 브리즈번시. |
ⓒ 전갑남 |
연중 쾌청한 날씨에다 햇빛 쏟아지는 따뜻한 도시 브리즈번. 태양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브리즈번은 도시 이름과 같은 S자형 브리즈번강이 유유히 흘러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브리즈번의 역사는 어둡다. 1824년 영국의 죄수를 수용하는 형벌 식민지가 되면서 그 중심지로 건설되었다. 그 뒤 죄수가 아닌 일반인들의 이주와 정착이 시작됐다. 농업적 잠재성뿐만 아니라 풍부한 광물자원이 발굴되면서 유형지라는 과거를 뒤로하고 급속도로 도시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브리즈번 남쪽은 태평양에 접해 '황금빛 해변'의 휴양도시 골드코스트가 있고, 북쪽으로 선샤인 코스트 등이 있다. 브리즈번은 200년 짧은 역사의 도시지만, 옛것을 지키며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많은 여행자를 불러 모으고 있다.
▲ 브리즈번의 사우스뱅크 파크랜드 안내 표지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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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열대우림 보호구역과 함께 나비와 곤충 하우스 등의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첫인상부터 참 아름답다. 사우스뱅크 지역은 우리나라 88서울올림픽이 열리던 때, 이곳은 세계엑스포가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문화적 환경을 바꿔놓았다고 한다. 도심 속 가족 단위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 그랜드 아버 산책길. 꽃터널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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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뱅크 파크랜드를 가로지르는 그랜드 아버 1km 남짓 산책로가 멋지다. 산책로 양옆 수백 개의 금속 기둥에 덩굴성 식물이 진분홍 꽃이 피었다. 우리나라 온실에서 본 듯한 낯이 익다.
▲ 액스포가 열릴 때 네팔에서 지었다는 건물. 참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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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뱅크에 있는 대전광역시와 브리즈번시의 친선비. 한글 비문이 반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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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전광역시와 브리즈번 친선비가 시선을 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우리 한글 비문을 만나니 참 반갑다. 2002년 양 도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모양이다. 두 도시의 우정이 지속하고 변함없는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 공원에서 심심찮게 목격한 도마뱀. 사람도 도마뱀도 서로 피하지 않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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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운 복장과 행동으로 즐거움을 만끽한다. 비키니 차림의 옷을 입은 젊은 여인들의 발랄함! 많은 시민이 걷고, 뛰고,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어린아이를 목말을 태우고 산책하는 모습이 다정하다.
▲ 인공 해수욕장은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물이 맑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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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서 가족단위로 해수욕장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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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기른 가족들이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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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은 브리즈번 강가를 걷는 것을 추천한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야경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한다고 한다.
자연이 준 선물,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브리즈번 강변 남쪽에 있는 캥거루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여러 조각상과 브리즈번 전경이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눈이 호사스럽다는 말이 이런 곳이 아닌가 싶다. 강 건너편 아름다운 도시의 건물을 배경으로 멋진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 브리즈번 강가를 산책하는 시민들. 여유가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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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인천in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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