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만 팔로워’ 보유한 까치 ‘몰리’ 길러준 부부 품으로 돌아가

김효빈 2024. 4. 1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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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84만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한 '호주 까치'가 자신을 길러준 부부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까치는 호주의 한 부부가 산책 중 우연히 발견한 후 집으로 데려와 키우면서 유명해졌으나 호주 당국이 "불법으로 포획했다"며 보호해왔다.

15만명 이상이 몰리를 부부에게 돌려보내달라고 청원했으며 퀸즈랜드 스티븐 마일스 주지사는 "몰리를 부부에게 반환하는 것은 상식의 승리 "라며 "당국은 그들에게 적절한 면허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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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당국 “까치 불법으로 포획했다”며 보호
15만명 이상 청원 참여하기도
까치 몰리가 다시 주인품으로 돌아갔다는 BBC 기사 화면. BBC 화면 캡처

인스타그램에서 84만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한 ‘호주 까치’가 자신을 길러준 부부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까치는 호주의 한 부부가 산책 중 우연히 발견한 후 집으로 데려와 키우면서 유명해졌으나 호주 당국이 “불법으로 포획했다”며 보호해왔다.

BBC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호주 당국에 의해 6주 동안 보호받던 까치 몰리(Molly)가 다시 주인 부부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줄리엣 웰스와 리스 모텐슨 부부는 지난 2020년 9월 산책 중 나무 밑에 떨어져 있던 몰리를 발견한 후 집에 데려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돌봤다. 부부는 건강을 회복한 몰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창문을 열어두는 등 노력을 했으나 몰리는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몰리는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 페기(peggy)와 함께 어울리며 개짓는 소리를 냈고, 페기는 몰리를 새끼로 여겨 몸에서 젖이 나왔다. 부부는 몰리와 페기가 함께 지내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인스타그램에 84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았다. 몰리와 페기의 사진이 담긴 책을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까치를 반려동물로 키운다는 사실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3월 1일 환경과학혁신부(Desi)는 “까치를 허가나 면허, 권한 없이 야생에서 불법으로 포획했다”며 몰리를 데려갔다. 일부 시민들이 부부가 몰리를 키우는 키우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부부는 Desi에 까치를 넘겨줬다.

부부는 “우리는 왜 야생까치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살고 싶은지를 결정할 수 없는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Desi가 몰리를 데려가자 항의가 빗발쳤다. 15만명 이상이 몰리를 부부에게 돌려보내달라고 청원했으며 퀸즈랜드 스티븐 마일스 주지사는 “몰리를 부부에게 반환하는 것은 상식의 승리 ”라며 “당국은 그들에게 적절한 면허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줄리엣 웰스와 리스 모텐슨 부부. 인스타그램 peggyandmolly 캡처

Desi는 성명을 통해 “몰리가 사람에 길들여져 있어 야생으로 돌아가기 어려우며 발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수의사의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야생동물 보호사 면허를 승인해 몰리를 부부에게 돌려보냈다.

면허에 따라 부부는 야생동물을 돌보는 훈련을 받아야 하고 몰리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당국에 제공해야 한다. 특히 몰리로부터 상업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다.

부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몰리와 재회할 수 있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좋아요’ 14만개를 기록했다.

호주 시민들은 “몰리를 데려간 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페기와 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부는 호주 ABC뉴스에 몰리와 페기로 일부 수익을 내긴 했지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웰스는 “우리의 의도는 까치로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다”고 했고, 모텐슨도 “그렇게 번 돈으로는 생활할 수 없다”고 했다.

뉴잉글랜드 대학의 기셀라 카플란 교수는 호주 ABC뉴스에 “전문 지식 없이 새를 사육해서는 안된다. 페기와 몰리의 사례는 한 번에 그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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