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왜 거기? 레버쿠젠 120년 만에 첫 우승날 무슨 일
독일 프로축구 바이어 레버쿠젠이 창단 120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거둔 경기에서 일부 팬이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레버쿠젠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번 승리로 레버쿠젠(25승 4무, 승점 79)은 2위 바이에른 뮌헨(20승 3무 6패, 승점 63)과 승점 차를 16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해당 경기에서 일부 팬들이 과거 레버쿠젠 전설이었던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과거 레버쿠젠의 일부를 만들었고, 레버쿠젠 팬들이 여전히 소중히 여기는 인물 중에는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있다"며 "구단 역사상 가장 기대되는 경기를 앞두고 팬들은 역대 전설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2013~2014시즌에는 리그 10골, 총 12골을 넣었고, 2014~2015시즌에는 리그 11골, 총 17골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에는 초반 2경기만 뛰고 지금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3시즌 동안 총 87경기에 나와 29골을 넣은 것이다.
이에 일부 팬들은 이날 레버쿠젠의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손흥민이 디딤돌 역할을 했다고 판단해 그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SCMP는 "분데스리가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독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레버쿠젠의 가장 역사적인 날, 손흥민 역시 레버쿠젠에서의 역할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한편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1904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우승을 즐길 자격이 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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