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씨 윤과 재이. 두 소녀의 사랑스러운 파리

이경진 2024. 4. 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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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과 재이의 첫 번째 파리 여행기.

지난해 시작한 스테이씨(STAY C)의 첫 번째 월드 투어 ‘Teen Fresh’가 한창이에요. 어제 런던 공연 마치고 기차로 파리에 왔다면서요

파리는 처음이에요. 어제 저녁에 에펠탑 보러 간 멤버들이 있더라고요. 저랑 재이는 피곤해서 쉬었는데 멤버들 사진 보고 조금 후회했어요(웃음).

인터뷰하는 이곳은 파리 공연장이에요. 몇 시간 뒤면 여기서 공연을 하게 되는데 보통 지금 시간에는 뭘 하나요

지금까지 무대에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외국 무대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어요. 그래도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주시니까 충분히 즐기고 내려오자고 매번 마음먹는 것 같아요. 재이리허설 때 불안했다고 생각한 부분을 한 번 더 돌아봐요. 공연 전 ‘사운드 체크’라는 이벤트를 하면서 미리 팬들과 대면하거든요. 오늘 공연의 예고편이랄까요? 그 나라의 팬이 어떤 공연 문화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무대를 더 잘 준비하게 되죠.

재이가 입은 셔츠와 플리츠 미니스커트는 모두 YCH. 클래식한 보트 슈즈는 Timberland. 안경은 Native Son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윤이 입은 테일러드 체크 재킷과 팬츠는 모두 Leha. 홀스 참 장식의 네크리스는 Marni. 안경은 Nishide Kazuo. 보트 슈즈는 Timberland. 레드 레터링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라마다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다면서요. 파리에서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 예정인가요

보통 그 나라에서 유행하는 노래나 커버곡을 준비해요. 3월 15일 스포티파이에서 새로운 커버곡이 공개돼요. 트와이스 선배님의 ‘Fancy’를 스테이씨의 2024년 버전으로 해석한 곡을 어제 런던에서 선보였는데, 워낙 사랑받은 곡이라 다 같이 불러주더라고요!

만약 공연 중 두 사람의 유닛 무대를 꾸밀 수 있다면

재이 일렉트로닉 기타를 들고 록 장르를 선보이면 새로울 것 같아요! 윤 쌍둥이처럼 정확히 동작을 맞춘 ‘쿨’한 퍼포먼스도 멋질 것 같은데요. 어제는 런던, 오늘은 파리, 내일은 베를린으로 떠나잖아요. 여러 나라의 뜨거운 반응을 보면서 K팝의 영향력에 대해 늘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신기할 뿐이에요. 프랑스에서 스테이씨가 공연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오늘도 이렇게 많은 분이 공연장을 찾아왔잖아요. 멀리서도 우리를 알고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춤춘다는 게 항상 감동적입니다. 외국인 팬을 만나면 항상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요. 그분들이 없다면 여기서 공연할 수 없었을 거예요. 감사한 일이죠.

러플 타이 블라우스는 Salon de Seoul.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는 EENK.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로 공연 다니는 일은 연습생 시절부터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것 같아요. 그때 꿈꿨던 것들을 얼마나 이룬 것 같나요

콘서트 투어에 대한 꿈이 가장 간절했어요. 여행하는 느낌도 들지 않을까 했죠. 물론 직접 투어 무대에 올라보니 매일이 걱정 반, 기대 반이지만요(웃음)! 음악방송 1위나 시상식에서 팀으로 상을 받는 등 스테이씨로서 많은 걸 이뤘지만, 무언가를 이루면 이룰수록 꿈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재이지금보다 어릴 때는 공항 패션을 해보고 싶다거나 화려한 머리 염색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요(웃음). 지금은 다른 아티스트들이 투어하면서 팀워크나 실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크죠. 저희가 데뷔한 2020년은 코로나19가 한창이어서 해외 투어는 먼 일로 알았거든요. 지금은 더 많은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처음과 비교했을 때 여전하거나 반대로 달라진 점들이 있다면

여전히 무대가 재밌어요. 달라진 건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겼달까요? 코로나19를 겪은 만큼 현장의 팬들과 소통하면서 무대를 하고 싶어요. 여기까지 우리를 보러 온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거든요. 재이팬들과 함께 무대를 하면 확실히 에너지가 생겨요. 리허설 때 팬들이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팬들과 친근해지기도 했어요. 영상통화로 만나다가 대면으로 만났는데, 저희도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어요. ‘설마 그분?’ 하면서요(웃음).

크롭트 집업 재킷과 데님 미니스커트는 모두 SJYP.

그럼에도 지금도 노력하는 것, 더 잘하고 싶은 것은

춤과 노래는 꾸준히 레슨을 받고 있어요. 해외 팬을 만날 일이 많으니까 영어나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하죠. 그리고 통기타를 독학하고 있어요. 콘서트나 커버 영상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재이 저도 영어 공부를 계획 중이에요. 정신적 측면에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데뷔 초에는 저를 돌볼 시간이 없었거든요. 좀 더 자신을 인정하고 제대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계속해서 나아가는 윤과 재이의 동력은

진부한 대답 같지만 스테이씨 윤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팬들이에요. 재이저도 마찬가지예요. 팬들 그리고 하나 더 보탠다면 부모님이요. 연습생 기간 내내 저를 많이 지지해 주셨어요. 그 시간에 보답하고 싶어요.

윤이 입은 테일러드 체크 재킷은 Leha. 홀스 참 장식의 네크리스는 Marni. 재이가 입은 가죽 셔츠는 YCH.

힘들 때 유효한 마음속 주문이 있다면

재이‘전부 지나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지나가면 별거 아니더라고요(웃음). 엄마가 항상 좋은 구절을 보내주는데, ‘그냥 천천히 네 속도대로 가’라는 말처럼 사소한 말이 힘이 될 때가 있어요. 저는 ‘할 수 있어!’ 꼭 해내야 하는 일도 있잖아요. 그럴 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외쳐요.

팀에 2004년생 동갑내기 친구가 있는 것도 무척 의지가 될 것 같아요. 둘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팀에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그 자체가 주는 안정감이 있어요. 당시에 제가 학교에 있을 때 언니들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너무 궁금했죠. 동갑인 친구가 온다니! 그때 재이는 핑크색 후디드 티셔츠를 입고 있었어요. 정확히 기억해요! 재이윤이는 안경을 쓰고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얼굴이 새빨갰어요. 윤이가 부끄러우면 얼굴이 금세 빨개지거든요. 윤이와는 동갑이라 장난이나 개그 코드가 잘 맞아요. 공감대도 크고요!

윤이 입은 원 버튼 베스트와 스카프가 레이어드된 슬랙스는 모두 EENK. 레이스업 슈즈는 Arket.

오랫동안 함께한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점은

재이윤이는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꼼꼼한 스타일이에요. 저는 곧잘 덤벙대거든요. 눈치도 빠르고 센스도 좋아요.

재이의 여유로운 성격이 부러워요. 눈치가 빠른 게 다른 말로는 예민하다는 뜻이잖아요. 항상 눈과 귀가 열려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피곤하거나 걱정할 때도 많아요. 다 같이 모여 있으면 “나 빼고 놀지 마!” 하면서 항상 예의 주시하거든요(웃음). 잔잔하게 자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재이저는 혼자 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대기실에서도, 공연이 끝난 후에도, 집에 돌아가서도 취미생활하면서 혼자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편이죠.

재이가 입은 자수 패치가 장식된 카디건은 Golden Goose. 스웨트셔츠와 레더 쇼츠는 모두 S/E/O. 화이트 셔츠는 Vivienne Westwood. 메리 제인 펌프스는 Toteme. 미니 사이즈 토트백은 Gabriela Hearst.

이렇게 다른 둘이 ‘여행 메이트’를 한다면 어떨까요

재이 계획적인 스타일이라 전 일단 리스트부터 짤 거예요(웃음). 저는 발걸음 닿는 대로 걸으면서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데, 오히려 재이랑 잘 맞을 것 같기도 해요. 재이 맞아요. 윤이가 이동수단이나 길을 잘 찾아요. 제가 리스트를 주면 윤이 가는 방법이나 경로를 알아둘 것 같아요.

공연을 마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파리에서 뭘 하고 싶나요

어제 보지 못한 에펠탑을 보고, 호텔 주변에 바게트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요.

재이저도 에펠탑 앞에서 ‘피맥’ 하면서 피크닉을 즐기고 싶어요!

윤이 입은 재킷은 EENK. 화이트 셔츠는 Vivienne Westwood. 스커트는 Maison Marais. 워커 부츠는 Louis Vuitton. 롱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이가 입은 테일러드 점프수트는 Michael Michael Kors. 레이스업 슈즈는 Dr. Martens.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국에 돌아오면 바쁜 날이 이어질 것 같은데, 올해 기대하면 좋을 소식은

스테이씨의 변신을 기대해 주세요! 지금 준비 중인 새로운 면모가 ‘스테이씨에게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하고 잘 스며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재이 거리에서 스테이씨 노래만 계속 나왔으면 좋겠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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