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쓴다는 로보락 로봇청소기…"구석 먼지 잡으려 팔까지 뻗었다"

조인영 2024. 4.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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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최초 엣지 클리닝 기능…1만Pa의 강력한 흡입력
기술 뿐 아니라 CS도 강화…삼성·LG 도전에도 자신감
로보락 2024년 플래그십 모델 'S8 MaxV Ultra'(S8 맥스 울트라)ⓒ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한국 사람 10명 중 4명(35.5%)은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쓴다.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기업 로보락은 기술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장악했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청소기를 내놓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로보락은 새로운 청소 기술, AS(애프터 서비스), SW(소프트웨어)로 무장한 2024년 플래그십 모델 'S8 MaxV Ultra'(S8 맥스 울트라)로 1등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로보락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S8 MaxV Ultra 출시 기념 론칭쇼를 개최하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엣지 클리닝 ▲직배수 기능 외에 ▲1만Pa(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엣지 클리닝이란 청소 공간 내 모서리를 인식하면 플렉시암(FlexiArm Design™) 사이드 브러시가 자동으로 돌출돼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의 먼지를 모아 흡입한다. 현장 시연에서 로봇청소기는 모서리에 진입하자 마치 손처럼 브러시를 뻗어 구석구석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로보락 제품 최초로 직배수 기능을 추가한 것도 특징이다. 이로써 오수 버리기, 물통 채우기를 사람이 직접 할 필요가 없다.

기존 진공 및 물청소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S8 MaxV Ultra는 지난해 플래그십 모델인 '로보락 S8 Pro Ultra'(6000Pa) 대비 더욱 향상된 1만Pa(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나선형의 듀오 롤러 라이저 브러시(Duo Roller Riser Brush™)가 서로 회전하면서 크고 작은 이물질을 손쉽게 빨아들이며, 엉킴 방지 기능이 내장돼 머리카락 엉킴을 최소화했다. 가격은 184만원이다.

로보락은 기술 업그레이드 외에 한국 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고객 서비스(CS) 전략도 공개했다.

기존 18개 로보락 AS 센터에 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을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함으로써 더욱 쉽고 빠른 현장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제품 론칭을 기념해 당분간 무상 AS 기간은 2년까지 연장한다. 또한 직접 방문 접수가 어려운 소비자를 위한 도어 투 도어 방문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후 직배수 제품 구입 고객 대상 전문업체를 통한 방문 설치 서비스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총괄은 "3일 이내 AS 완료를 목표로 한다.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AS가 가능하도록 해 진정한 청소 해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기술과 CS로 무장한 로보락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35.5%의 점유율을 기록하자 국내 가전업계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아 점유율 쟁탈전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스팀 살균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이달 초 출시했다. 삼성은 국내 최초로 탑재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과 고도화된 AI 기능을 특징으로 꼽는다. 출고가는 179만원이다.

16일 열린 '로보락 S8 MaxV Ultra 론칭쇼'에서 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로보락

LG전자도 전용 세정제를 자체 개발해 걸레 냄새를 없앤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에코백스, 드리미, 나르왈 등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최근 신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로봇청소기 왕좌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들의 도전에 로보락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댄 챔(Dan Cham) 로보락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다른 업체들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수치를 좇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한국 고객들의 필요"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인원 제품은 자동화라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뒤이어 오는 것이 결과(수치)"라며 "이와 같은 지속적인 헌신으로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타사 대비 뛰어난 기술 경쟁력 강조도 놓치지 않다. 김서영 총괄은 "플렉시암(FlexiArm Design™) 기능으로 중앙은 중앙대로, 구석은 구석대로 청소가 가능하다. 다른 업체들 보다 퀄리티가 있다고 본다"며 "타사 보다 뛰어난 알고리즘·뛰어난 AI 기능으로 선두주자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경쟁사가 지적한 보안 문제에 대해 TUV 보안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서영 총괄은 "앱 서버가 암호화돼있고 사용 후 폐기하는 형식"이라며 "로봇청소기 외에 무선청소기도 내놓는 등 라인업을 다양화하겠다. 청소기 외에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락은 170여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1위 로봇청소기 기업이다.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80.5%를 기록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19년 1000억원에서 2023년 4272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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