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팔면 강북에 2채 산다"…평당 3372만원 높아

한진주 2024. 4. 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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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과 그 외 지역 간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하향 조정된 지난해 이후 강남 3구 집값만 오르면서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 따르면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차이는 지난해 3.3㎡당 3309만원에서 올해 3월 현재 3372만원으로 확대됐다.

강남 3구 외 지역은 2021년 3515만원, 2022년 3383만원, 지난해 3242만원, 올해 3월 3237만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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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조정기에도 강남3구는 가격 회복 빨라
강남3구 아파트로 그외 지역 2채 구입 가능
서울과 경기·인천 가격차 3.3㎡당 2261만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강남과 그 외 지역 간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하향 조정된 지난해 이후 강남 3구 집값만 오르면서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3구와 그외 지역 평당 매매 가격차 추이(출처=부동산R114 REPS DB, 자료제공 =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16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 따르면 강남 3구와 그 외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차이는 지난해 3.3㎡당 3309만원에서 올해 3월 현재 3372만원으로 확대됐다. 2022년(3178만원) 대비 194만원 커졌다.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2022년부터 떨어지다 올해부터 반등했다. 강남 3구 평당 매매가는 2021년 6670만원, 2022년 6561만원, 지난해 6551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에는 660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다른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 3구 외 지역은 2021년 3515만원, 2022년 3383만원, 지난해 3242만원, 올해 3월 3237만원을 나타냈다.

강남 3구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여있고 매매가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신생아특례보금자리론 이용에도 제약이 있다. 그런데도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 수요가 유입되고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면서 비교적 빠르게 가격이 회복됐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1·10대책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대한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청약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강남 3구 아파트 한 채면 서울 그 외 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다. 3.3㎡당 아파트 가격을 그 외 지역 아파트 가격으로 나눈 배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이후 2배로 증가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2022년에는 배율이 1.9로 감소했다가, 하향 조정세에 접어든 지난해와 올해 들어 배율이 2.0으로 늘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집값 상승기에는 강남과 강북 지역 대부분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였지만 시장 침체기에는 수요자의 자산 선택이 제한되면 대기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내 서울과 경기·인천 간 매매가 격차도 커졌다. 3.3㎡당 가격 차는 2015년 792만원에서 2017년 1121만원, 2021년 2280만원으로 늘었다. 2013년 이후 8년간 커지던 격차는 2022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이후 멈췄다. 주택 매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2022년 2259만원, 지난해 2231만원으로 줄었다. GTX 개통 호재와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 호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에는 가격 차가 2261만원으로 다시 벌어졌다. 서울 전셋값 상승과 강남권, 한강변 주변의 급매물 매입수요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015년 1.8배에서 2017년 2배, 2019년 2.5배로 고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3월 현재는 2.3배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인천에 비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배율 격차가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올해 3월 현재 서울 3.3㎡당 매매가는 4040만원, 경기·인천지역은 1779만원으로 매매가 차이는 2261만원을 나타냈다.

함영진 랩장은 "수도권 주택 시장도 지역 내 부동산 업황과 개별 호재, 수급에 따라 가격 편차가 끊임없이 변주하고 있다"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택지확난과 신축 분양 선호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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