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총 화두는 주주 요구 변화...“배당보다 자사주”

백서원 2024. 4. 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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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관련 주주제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주제안 안건의 가결률이 증가하면서 기관 투자자 및 소액 주주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올해 정기주총에선 기관 투자자 및 소액 주주의 영향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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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기업경영연구소 주총 분석 자료 발간
주주제안 안건 가결률 증가...기관 영향력↑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관련 주주제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주주제안 안건의 가결률이 증가하면서 기관 투자자 및 소액 주주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 시즌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한 주주제안 안건 수는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1건) 대비 5건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배당 확대 관련 주주제안 안건은 올해 12건으로 작년(27건)보다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소는 “주주환원 요구 형태가 배당 확대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변화하는 추세로 해석된다”면서 “한국 증시 저평가, 자기주식이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써 기능할 가능성에 대한 견제, 세금 납부 측면에서의 이점 등이 작용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방책으로 배당과 유사하게 기능하나 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고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부양하는 측면이 존재하며 배당소득세 등과 같은 세금 지출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정기주총에선 기관 투자자 및 소액 주주의 영향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안건 수는 총 135건으로 이 가운데 37건이 통과되면서 가결률 27.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주주제안 안건을 지지하는 주주의 구성은 상대적으로 경영진 측 주주 외 기관투자자 및 소액주주로 구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영향력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의 영향력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영권 분쟁 속 주주 친화적인 제안이 확대되고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진 것도 이번 주총의 특징으로 언급됐다.

올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주요 기업 중 한미사이언스는 소액주주들의 투표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다수 제시한 주주제안 측의 경영진을 최종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선제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유지하고 관련 안건을 상정해 이사회측 전 안건 가결, 주주제안측 전 안건 부결로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연구소는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가 주요 사항으로 자리매김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아주기업경영연구소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올해 1분기 정기주총을 개최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약 6주간 연구소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안건 수는 3374개다.

안건 유형별 수는 이사 선임(1682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재무제표·배당(506건), 이사 보수 한도(501건), 정관 관련(332건), 감사 보수 한도(201건), 기타(152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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