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외교부, 이란에 '특별여행주의보' 한시적 발령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하면서 중동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는 15일 이란에 대해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조치다.
기존에 발령됐던 터키·이라크 국경지역,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및 페르시아만 연안 3개주(후제스탄·부세르·호르모즈건) 등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효력은 유지되고,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였던 여타 지역을 ‘여행경보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했다.
여행경보 1단계는 신변안전 유의 및 여행 유의, 2단계는 신변안전 특별유의 및 여행 자제, 2.5단계는 신변안전 특별유의, 긴급용무가 아닌 한 여행 취소연기, 3단계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출국 권고, 여행 취소연기, 4단계는 즉시 대피·철수, 여행 금지로 구분된다.
한편 이스라엘방위군(IDF)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70기 이상의 드론, 12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 30기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발사했다. IDF는 이 중 99%가 공중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이란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국민께서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관련 외교부는 앞으로도 이란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조정 필요성 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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