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제보 조성은, ‘입당원서 조작 재판’서 혐의 부인

김승연 2024. 4. 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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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 과정에서 입당원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성은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조씨는 지난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보냈다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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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 뉴시스


신당 창당 과정에서 입당원서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성은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조씨는 지난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보냈다는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 9단독 정우용 판사는 15일 사문서위조,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와 김종구 전 주몽골대사, 이재섭 전 브랜드뉴파티 경기도당 위원장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브랜드뉴파티’라는 새로운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입당원서 1162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미래통합당에 합당을 요청할 때 대등한 위치에서 완성된 정당을 만들고자 했던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마지막 검찰 대질신문에서 공소사실과 정면 배치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서면을 통해 추후 적절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사 측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취지”라며 “기록이 너무 방대해 검토해 본 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명단이 위조된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제가 그런 지식이 없어서 (명단을) 사용했다”며 “죄를 지었으니 죄를 지었다고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2020년 2월 브랜드뉴파티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던 조씨는 출범을 앞두고 있던 미래통합당과 합당하기 위해 당원 5000명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정당 시·도당을 등록할 때는 가입 의사가 확인된 당원의 성명과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직업 등이 적힌 입당원서가 첨부돼야 한다.

이에 조씨는 김 전 대사로부터 월남전 참전 유공자 1만8197명의 명단과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등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이 명단을 토대로 이 전 경기도당 위원장과 함께 월남전 참전자 명의로 입당원서 1162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논란이 일면서 결국 창당이 무산됐다.

조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법정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재판과 관련한 혐의는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라면서 “그동안 숱한 고소·고발이 있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나왔으며 변호인을 선임할 계획이 없고 제 언어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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