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빅리그 한 경기 최다 4볼넷···스트라이크존 벗어나면 다 골랐다

이형석 2024. 4. 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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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개인 한 경기 4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볼넷 4개를 얻은 것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3볼넷으로, 2022년 5월 5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과 지난해 9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볼넷 4개를 고르면서 완벽에 가까운 선구안을 자랑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는 거의 배트를 내지 않았다. 
김하성의 2회, 4회, 6회 볼넷 과정. 사진=MLB닷컴 중계 캡처

김하성은 0-0이던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선발 제임스 팩스턴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1~2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3~4구 볼을 골랐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살짝 위에 들어왔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였던 만큼 적극적인 대처로 커트했다. 이후 6~7구 높은 공을 골라 1루까지 걸어나갔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한가운데 초구를 지켜본 뒤, 같은 코스의 2구째에 헛스윙했다. 이후 3~6구 4개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미동도 하지 않고 잘 골랐다. 

김하성은 1-3으로 끌려가던 6회 초 무사 1, 2루에서는 불펜 라이언 브레이저에게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찬스를 팀에 안겼다. 2구째 한가운데 들어온 직구를 지켜본 그는 1구, 3~5구 볼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고 잘 참아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디에이고가 6-3으로 역전한 7회 1사 2루에선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에게 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하성은 9회 무사 1, 2루에서 닉 라미레즈의 초구 시속 142km 한가운데 싱커를 공략해 안타를 노려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출루율은 0.282에서 0.316으로 올랐으나, 타율은 0.219에서 0.215(65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3-3으로 맞선 7회 1사 만루에서 나온 유릭슨 프로파르의 싹쓸이 2루타로 6-3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산뜻하게 마쳤다. 서울 시리즈를 포함해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우위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루빗슈 유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자존심을 건 일본 투타 맞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웃었다. 서울 시리즈(2타수 1안타)를 포함해 MLB 역대 통산 맞대결서 5타수 1안타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루빗슈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 3-3 동점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다루빗슈는 시즌 5차례 등판에서 아직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18에 머무르고 있다. 오타니는 다루빗슈를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 말 안타를 때려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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