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눈길 사로잡는 ‘기독교 밈’

조승현 2024. 4. 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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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우리 마음 위로 주님의 사랑이 내려옵니다."

2024년 부상한 유행어인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한 밈(meme)이다.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밈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고 선보여 복음을 전하겠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온라인 선교사역단체 예스히이즈(yesHEis)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최신 인터넷 밈을 가공한 기독교 버전의 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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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함께 ‘라면’” “꽁꽁 얼어붙은 우리 마음 위로 주님의 사랑이 내려옵니다”…
기독청년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 밈 모음. 라면 햄 전을 주제로 한 ‘아재 개그(음식) 밈’, ‘초능력 알약 밈’과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 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예스히이즈·숭거리당당 인스타그램 캡처


“꽁꽁 얼어붙은 우리 마음 위로 주님의 사랑이 내려옵니다.”

2024년 부상한 유행어인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한 밈(meme)이다. 밈이란 인터넷 SNS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퍼져나가는 유행어와 패러디 등 문화 요소를 일컫는 용어다.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밈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고 선보여 복음을 전하겠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독교인 비율이 낮은 청년세대를 겨냥해 신세대 복음전파의 도구로 활용할 만하다.

14일 온라인 선교사역단체 예스히이즈(yesHEis)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최신 인터넷 밈을 가공한 기독교 버전의 밈을 선보이고 있다. 13일엔 7만여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꽁꽁 얼어붙은 우리 마음 위로 주님의 사랑이 내려옵니다’를 게시했다. “진짜 천재TV” “트렌드에 민감하다” 등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전도용 포스터나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밈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스히이즈는 “사단은 네 ‘밥’이야” “주와 함께‘라면’” “하나님은 널 좋아‘햄’” 등 일명 ‘아재 개그’를 선보였다. 음식 그림을 혼합한 포스터도 곁들였다. 모든 게시글 끝에는 “예스히이즈의 모든 콘텐츠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공유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유롭게 퍼 나르라는 의미다.

교회에서 이 같은 인터넷 밈 계정을 운영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숭거리당당’은 6만여 팔로워를 보유한 기독교 콘텐츠 계정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하나로교회를 섬기는 박숭걸 전도사가 운영하고 있다.

숭거리당당은 지난 5일 ‘초능력 알약 밈’을 선보였다. 먹으면 초능력이 생기는 알약을 여러 개 제시한 후 이중 딱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무엇을 먹겠느냐고 질문하는 내용이다. ‘삼손(사자도 이기는 괴력)’ ‘솔로몬(재산 3000조)’ ‘예수님(모든 병을 고치는 능력)’ 등 다양한 알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청년들의 선택은 가지각색이었다. 친구를 태그한 후 “너는 무엇을 고르겠냐”고 물어보는 댓글부터 “재산 3000조를 가지고 선교를 위한 물질로 풍요롭게 드리면 좋을 것 같다” “(예수님처럼) 아픈 사람들을 고쳐 주고 싶다” 등 반응이 다양했다.

박 전도사는 게시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 영혼이 주님 앞에 온전히 세워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콘텐츠를 만든다”며 “2030년까지 10억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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