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타' 체면 구긴 골프 황제, '24회 연속' 대기록 쓴 다음날 최악의 스코어

윤승재 2024. 4. 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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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명인 열전' 신기원을 쓴 다음 날,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우즈는 더블보기 2개와 보기 8개를 작성하는 동안 버디를 단 2개 올리는 데 그쳤다. 

우즈가 프로 데뷔 이후 18홀에서 80대 타수를 친 건 모두 5차례. 2005년 US오픈 1라운드에서 80타, 2002년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때 81타를 기록한 바 있다. 마스터스에선 2022년 3, 4라운드 연속 78타를 친 적이 있지만 80타는 없었다. 

우즈는 불과 하루 전 마스터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1997년을 시작으로 자신이 참가한 24차례 마스터스에서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해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1995년부터 마스터스에 참가한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건 1996년이 마지막이었다. 

이전까지 23회 연속 컷 통과로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더불어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우즈는 이번 대회 컷 통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기록 달성 후 우즈는 "우승 기회가 있다. 선두와 겨우 8타 차밖에 나지 않는다"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총 5차례(1997, 2001, 2002, 2005,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튿날 우즈는 크게 부진하며 최악의 스코어를 썼다. 전반 9개 홀에서만 42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우즈는 1997년 대회에서 전반 40타를 친 적이 있었지만, 이때는 무려 12타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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