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동생 ‘쌍둥이 판다’도 잘 크는 중…몸무게 150배 ‘폭풍 성장’
에버랜드는 12일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일반공개 100일을 맞아 근황을 공개했다.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된 국내 탄생 자이언트 1호 판다 ‘푸바오’의 동생들이다.
지난해 7월 7일 몸무게 180g, 140g으로 태어난 쌍둥이는 지난 1월 4일 일반공개 이후 100일, 태어난 지 281일 만인 이날 몸무게 25㎏을 돌파하며 약 150배 ‘폭풍’ 성장했다.
이날 에버랜드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달라붙어 장난치는 모습과 함께 분유를 먹는 모습,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돌봐주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뜻의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이름은 지난해 10월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지어졌다.
올해 1월 4일 일반 공개 후 100일 만에 약 60만명의 팬이 판다월드에서 쌍둥이 아기 판다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는 격리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위챗을 통해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격리 생활 중인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새로운 사육사의 손을 잡으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 담겼다. 또 당근, 워터우, 대나무잎 등 먹이를 맛있게 잘 먹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푸바오는 격리 후 앞구르기만 무한 반복하거나 좋아하는 과일을 먹지 않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일부 팬들은 서울시 예산으로 푸바오를 유료 임대해 한국에 다시 데려오자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판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사육사가 치우는 푸바오의 대변량과 색깔을 볼 때 건강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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