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주고 채워주고… 가전제품 판매 서비스에 방점

문수정 2024. 4.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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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가전제품 수요가 줄면서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제품 판매가 둔화한 상황에서 색다른 서비스가 소비자 유인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품질 경쟁력은 제조사가 하는 것이고, 유통사는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져가는 수밖에 없다"며 "소비심리가 지금처럼 둔화된 환경에서는 할인 마케팅이나 대규모 프로모션보다는 활용도 높은 서비스로 공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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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 내면 신상품 반값 수준으로
보증기간 내 가전제품 무상 AS 론칭
롯데하이마트 청량리롯데마트점 홈만능해결센터에서 방문객들이 서비스 상담을 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엔데믹 이후 가전제품 수요가 줄면서 서비스로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신제품 판매가 둔화한 상황에서 색다른 서비스가 소비자 유인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대형가전은 사후 서비스(AS)에 중점을 두고, 모바일 기기는 보험 등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구매객에게 수리, 청소, 이전설치, 보증보험 등에서 총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 만능해결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지난달부터 냉매, 배수 호스 점검 등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에어컨 프리미엄 클리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클리닝 서비스는 먼지와 세균 등 유해물질을 제거해주고 피톤치드 등 후속처리를 해 주는 정도였다. 여기에 사전 점검까지 추가한 게 신규 론칭한 서비스다. 가전 업계에서는 그동안 클리닝과 사전점검을 따로 제공해 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서비스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14일 내 무상 재시공과 1년 내 고장 수리비 보상 등도 내걸고 있다.

이른 더위로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수요도 일찌감치 생겨났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일주일간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었다. 직전 일주일보다 7배 상승한 수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클리닝 수요가 몰리는 5~8월보다 4월 정도에 받으면 대기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무상 AS를 론칭했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구매한 가전제품에 대해 AS 접수와 방문 수리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품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TV, 노트북,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주방가전, 청소기 등 약 400개 상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교체 서비스’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살 때 소액의 연회비를 내면 가입할 때 구매했던 상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대 3년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신청한 뒤 한 달 만에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을 교체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디지털 기기를 중심으로 실시했던 가전 교체 서비스를 이달부터는 TV, 공기청정기, 청소기, 냉장고, 모니터까지로 확대했다. 파손되거나 고장 나는 경우가 비교적 높고, 소모품 교체와 새 상품 구매 사이에서 고민이 생길 수 있는 품목들이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모바일 파손 보장 보험’의 범위를 중고상품으로까지 확장했다. 하이마트에서 구매한 중고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2020년 이후 출시된 제품이라면 구매처와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품질 경쟁력은 제조사가 하는 것이고, 유통사는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져가는 수밖에 없다”며 “소비심리가 지금처럼 둔화된 환경에서는 할인 마케팅이나 대규모 프로모션보다는 활용도 높은 서비스로 공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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