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안서 가마우지 200여마리 떼죽음…폐사 원인 조사
경북 포항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가마우지가 발견돼 포항시가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달 3일쯤부터 최근까지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도구리 사이 이어지는 해변에서 야생 조류인 가마우지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발견된 가마우지 사체는 현재까지 200여마리에 이른다.
이날 오전 산책을 나온 시민이 백사장에 몸통이 검은 새들이 떼로 죽어있는 것을 발견, 시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포항시는 죽은 새 사체를 확인한 결과 유해조수로 지정된 가마우지인 것으로 확인했다. 가마우지는 어느 정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가마우지가 발견된 해안은 지형이나 해류 특성상 내륙이나 다른 지역에서 쓰레기나 해조류가 떠밀려 와 쌓이는 지역이다.
이 일대 해안이나 하천에서는 가마우지가 서식하지 않지만 호미곶면 대동배리나 연일읍 형산강 하구에는 가마우지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디에 서식하던 가마우지가 어떻게 집단으로 죽었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포항시는 시료를 채취해 야생동물 관련 기관에 검사를 맡겼다.
지난해 1월 경남 거제 해안에서도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환경부는 배설물로 나무가 말라 죽거나 양식장·낚시터 등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해 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포항 남구 대동배 해안과 연일읍 형산강에서는 매년 가마우지 수백 여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폐사한 가마우지는 최소 열흘 정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0대 남성 차에서 나온 유서…"네" 연인은 전화 뚝 끊었다 | 중앙일보
- 부모님 돌아가셔도 폰 해지 마라…전문가들의 '장례 조언' | 중앙일보
- 여가수 국회의원 탄생…"박근혜 만세" 외쳤던 '조국당 비례' 누구 | 중앙일보
- 호텔서 20대 남성들 추락 사망…객실엔 여성들 묶인채 숨져있었다 | 중앙일보
- 김주형 캐디로 깜짝 변신한 류준열, 소감 묻자 "답하기 곤란" | 중앙일보
- "신성 모독" 비난 쏟아졌다…가슴 풀어헤친 리한나 화보 보니 | 중앙일보
- 입 맞춰야 연결되는 다리 있다…120만 한국인의 '휴양 성지' | 중앙일보
- 오르는 곳만 오른다…두 달 만에 2억이나 뛴 '똘똘한 한 채' | 중앙일보
- 싸다고 샀다간 '피' 본다…미국 국채 ETF '숨은 비용' | 중앙일보
- "대구인데 진짜 용자다"…대파 담은 디올 가방, 파란옷 유권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