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기표소 생중계하고 투표지 찢고…총선날 사건사고

김남하 2024. 4. 11. 1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일인 지난 10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잇따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광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구미의 한 투표소에서는 일련번호가 미리 잘린 투표용지가 일부 유권자에게 교부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전 서구 한 투표소에서는 군소정당 후보가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표소 입구를 막는 등 다른 사람의 투표를 40여분간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서 아들과 모친 함께 기표소 출입…저지당하자 투표용지 훼손
유튜버, 투표용지 받아 기표소 투표장면 생중계…용지 노출은 안 해
동명이인 착오로 타인 선거인명부 서명…주운 신분증으로 투표 참여
수도관 파손되어 투표 일시중단…유권자 태운 유람선 멈추는 사고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10일 오전 제주시 동여중학교에 마련된 일도2동 제6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일인 지난 10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잇따랐다. 유권자가 기표 행위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하거나 투표용지를 찢고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등 갖가지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광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50분쯤 광주 동구 계림2동 1투표소에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온 남성 A씨는 어머니가 기표소에서 “어떻게 (투표) 해야 하지”라며 도움을 요청하자 함께 기표소로 들어갔다.

이를 본 선관위 측이 “제3자가 기표를 본 경우 투표를 무효 처리해야 한다”고 하자 A씨는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선관위 측은 A씨를 투표용지 훼손 혐의로 고발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남구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튜버가 투표하는 장면을 찍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유튜버는 자신이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투표하는 모습을 그대로 중계했다. 다만, 누구와 어느 정당에 기표했는지는 노출하지 않았다.

10시 50분께 군산시 삼학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50대 B씨가 함께 투표소를 찾은 20대 딸의 투표지를 찢는 일이 발생했다.

B씨는 기표를 마친 딸의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잘못 찍었다"며 투표지를 찢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훼손된 투표지가 공개된 만큼 무효표 처리할 예정이다.

울산 한 투표소에서 동명이인이 다른 사람의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면서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44분께 울산 중구 학성동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선거인명부에서 자신의 이름 옆에 서명이 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유권자가 투표 관리관에게 "왜 이렇게 돼 있냐"고 항의하자, 관리관은 "동명이인으로 인해 서명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10일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연합뉴스

광주에서 90대 할머니가 지인의 신분증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날 오전 광주의 한 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80대 유권자가 이미 사전 투표한 것으로 표기돼 있자 경찰이 확인에 나섰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지인인 90대가 80대의 신분증을 주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90대 할머니는 경로당에서 주운 해당 여성의 신분증을 자신의 신분증으로 오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구미의 한 투표소에서는 일련번호가 미리 잘린 투표용지가 일부 유권자에게 교부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관리관은 선거인이 보는 앞에서 투표용지의 일련번호지를 떼어야 한다.

선관위 측은 이와 같은 민원을 접수한 이후 공직선거법에 맞게 정상적으로 투표용지를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 한 투표소에서는 군소정당 후보가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표소 입구를 막는 등 다른 사람의 투표를 40여분간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

인천 부평구 한 투표소에서는 70대가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 소란을 피워 경찰에 체포됐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1시 19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성곡동 제7투표소가 마련된 까치울초등학교 1층 학부모 실에서 수도관이 파손돼 바닥 등으로 물이 새어 나와 투표가 25분 가량 중단됐다.

또한 오전 9시 55분께 통영시 오곡도 인근 해상에서는 오곡도 지역 유권자 6명을 비롯해 선장과 기관장 등 총 8명이 탄 29t 유람선이 멈춰 서기도 했다. 출동한 해경은 사고 발생 20분 만인 오전 10시 15분께 유람선을 예인줄로 연결해 목적지인 학림도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