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디올백·파란 점퍼…대구 엽기 투표룩에 누리꾼 '시끌'

구나리 2024. 4. 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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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일 대구의 한 투표소 인근에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입고 'DIOR'(디올)이라고 적은 쇼핑백에 대파를 넣고 걸어가는 유권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대구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독특한 차림으로 길을 걷는 유권자의 모습이 담겼다.

이 때문에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5~6일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대파 대신 대파 모양의 인형이 달린 가방을 들거나 표면에 'DIOR'이라고 적은 쇼핑백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가는 인증샷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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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험지에서 용기있었다"…
"오히려 반감 드는 행위" 갑론을박

총선 당일 대구의 한 투표소 인근에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입고 'DIOR'(디올)이라고 적은 쇼핑백에 대파를 넣고 걸어가는 유권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2대 총선 투표 당일인 10일 대구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파란색 옷을 입고 'DIOR'(디올)이라고 적힌 종이가방을 든 유권자 모습이 포착됐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0일 22대 총선 투표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소 용자'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유됐다. 대구의 한 투표소 인근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는 독특한 차림으로 길을 걷는 유권자의 모습이 담겼다. 머리에 식빵 모양의 탈을 쓴 이 유권자는 파란색 야구점퍼와 파란색 치마, 파란색 하이힐을 착용했다. 오른손엔 파란색 풍선도 들고 있었다. 왼쪽 어깨엔 'DIOR'이라고 적은 쇼핑백을 메고 있었는데, 그 안엔 대파가 꽂혀 있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식빵은 욕설을 의미하는 것인가 감방에 가라는 뜻인가", "민주당 몰빵(지역구 민주당·비례대표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자는 뜻)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대구인데 용감하다", "올해 최고의 패션이다", "이게 풍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오히려 반감이 든다", "저런 사람과 같아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부지침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해 투표소 반입을 제한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기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파'를 들고 투표소를 가더라도, 투표소 안까지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5~6일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대파 대신 대파 모양의 인형이 달린 가방을 들거나 표면에 'DIOR'이라고 적은 쇼핑백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가는 인증샷들이 올라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꼬집은 것이다.

공직선거법 166조를 보면 사전투표소 또는 투표소 안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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