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9월에나 시작”…고물가에 시장 회의감

전웅빈 2024. 4. 11. 0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최근 물가지표에 실망하며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으로 시장에선 올가을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최근 물가지표에 실망하며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으로 시장에선 올가을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강한 경제 모멘텀을 가리키는 지표와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며 “최근 지표는 물가가 안정적으로 둔화한다는 확신을 키우지 못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석 위원은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심각한 공급 병목현상이나 운임 상승을 초래해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모든 참석 위원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이면 연내 어느 시점에선가 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5%로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연준 의사록과 CPI 수치가 공개되면서 시장에선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18.5%로 일주일 전(61.8%)보다 43.3% 포인트 줄었다.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말까지 인하 폭도 0.25~0.5% 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에도 완고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면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이 무산됐다”며 “경기 둔화 조짐 없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커지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0.95%), 나스닥지수(-0.84%) 등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19% 포인트 급증한 4.55%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