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선거 결과 불길한 생각 들어”… ‘친명’ 민형배에 패배

이강민 2024. 4. 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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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정치인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광산을에서 결국 민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광주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관계없이 제가 선거 기간 중에 약속드렸던 대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 광주를 더욱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드는 일, 우리 아이들이 저희 세대와는 달리 좀 더 자유롭게 성장해가도록 돕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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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을 민형배 후보 당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10일 오후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왼쪽)와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거물 정치인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광산을에서 결국 민 후보가 당선됐다. 이 지역구는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의 대결로도 주목받았던 곳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자정 기준 개표율 43.31%인 상황에서 민 후보가 74.89%(4만305표)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후보는 14.75%(7939표)에 그쳐 약 60% 포인트 격차로 크게 뒤졌다.

5선 국회의원과 대권 주자, 도지사,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까지 지낸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체제를 비판하며 지난 1월 탈당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애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후보는 “광주·전남에 큰 인물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대항마 구도도 부각됐다. 그러나 ‘정권 심판론’과 신당의 화제성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광주 광산구 선거 상황실에서 “저는 패배가 확실시되지만, 광주 시민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광주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관계없이 제가 선거 기간 중에 약속드렸던 대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일, 광주를 더욱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드는 일, 우리 아이들이 저희 세대와는 달리 좀 더 자유롭게 성장해가도록 돕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대한민국이 선거 이후에 더 심각한 위기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자꾸만 든다”며 “이번에 국민의 신임을 받아서 국회에 진출하게 된 정치인들께서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충정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해주시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당선인은 이날 결과에 대해 “이번 총선 결과는 시민께서 국민의힘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민주당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와 확실하게 싸워서 당내 정치적 입지를 키우겠다. 그렇게 확보한 정치적 중량감을 토대로 광주가 가져야 할 정당한 몫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은 전남일보 기자 출신으로, 광산구청장 재선을 했으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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