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이젠 없다"... 어깨 쫙 핀 대형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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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이 하자 리스크 차단을 위한 전방위 대책 가동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공능력이 상위로 올라갈수록 공사현장이 많아 하자 민원도 적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 부실 시공 논란과 각종 민원 및 안전 사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품질관리 및 고객만족(CS) 관리체계를 강화하면서 실제 하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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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CS사무소별 관리장 신설
스마트 공사관리시스템 도입에
국토부 발표 하자순위 대폭 개선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신축 아파트 품질 강화와 함께 고객서비스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늘고 있는데다, 아파트 하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민원 제기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9월부터 1년에 2차례에 걸쳐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공표하면서 아파트 품질 관리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지역 CS사무소별로 권역 관리장 제도를 신설해 하자보수기간을 줄이고, 입주 초기 단지에 야간뿐 아니라 휴일에도 실시하는 CS서비스에 돌입했다. 또 가구, 실리콘, 도배 등 하자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다기능공을 증원해 하자처리의 신속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대구 용산자이를 시작으로 '동별 자이안매니저' 서비스를 도입, 현재 5개 입주 단지에서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입주 지정기간 동별로 입주 고객을 전담하는 매니저가 배치돼 불편한 사항을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GS건설의 이 같은 노력은 실질적인 하자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2차 하자 현황에 따르면 GS건설의 하자 판정 건수는 총 34건이다. 지난해 9월 1차 발표된 93건과 비교하면 5개월사이에 63.4%(59건) 급감한 규모다. 하자 순위도 1위에서 12위로 완화됐다. 해당 순위는 낮을 수록 하자 건수도 적다는 의미다.
현대건설 역시 올해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CS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앞서 품질 경영 조직체계를 개편하고, 현장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결과 국토부의 하자명단 공표에서 1차 14위에서 2차에선 2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롯데건설은 '스마트 공사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1차 13위에서 2차에선 19위로 순위가 낮아졌다.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은 사용자 중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통합적인 현장 관리가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게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공사작업 진행 현황을 공유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하자 판정 건수 20위권 밖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등도 CS 활동 등을 통해 품질 관리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가구수가 많은 대형건설사들은 단순 수치로 비교하기 불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국토부의 1차 하자 공표와 비교해 2차 공표에선 하자 건수가 크게 줄어든 만큼 건설사들의 품질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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