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과 혈당관리, 식습관 개선에서부터 시작해야

김준평 2024. 4. 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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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비만은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는 비만이 질병 코드 중 하나로 분류됐으며 각종 성인병 및 노인성 질환, 근골격계 및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나 요인이라고도 분석되고 있다.

영양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비만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면서도 예방하기 쉽지 않은 질환이다. 신체가 비만해지는 이유로는 운동량 부족, 잘못된 자세나 체형, 유전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식습관과 식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물론 운동량과 활동량을 늘리고 체형을 교정하는 일도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란 어려운 일일 수 있으며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식습관이나 식단 개선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운동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다이어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단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말도 있다. 정제탄수화물이나 인스턴트식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식품들만 피하거나 줄여도 체중감량부터 요요방지, 각종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쌀과 밀을 주식으로 삼는 한국인들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와 혈당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의 일일 탄수화물 섭취량은 세계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데 백미 등의 정제곡물은 식후 혈당 상승 속도가 매우 빨라지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정제탄수화물은 더 많은 생산과 장기간에 걸친 판매를 위해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교배, 변형을 많이 한 종류들이다. 이러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식후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며 인슐린 분비량이 증가하고 금방 포만감이 사라져 또 다시 정제탄수화물을 찾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정제탄수화물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헐리우드 및 건강 식단으로 유명한 유럽 등의 지역에서 즐겨먹는 통곡물, 고대곡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 변종이나 교배, 생산량 증진을 위한 첨가 등이 이뤄지지 않은 고대곡물들은 다량의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혈당 스파이크 억제 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대곡물 중 ‘파로(Farro)’는 약 12,000년 전부터 재배된 곡물 중 하나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 장군이 로마군의 포만감을 달래기 위한 식품으로 활용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만큼 섭취량 대비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며 신진대사 활성화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저당, 저탄수곡물 중 하나인 파로의 100g당 당 함량은 2.4g으로 저당곡물로 알려진 카무트보다 3배 이상 낮은 당 함량을 보인다. 이에 섭취 후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식물성 영양소가 풍부한 복합 탄수화물로서 각종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파로는 높은 저항성전분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며 변비개선이나 예방에도 유용하다. 이에 더해 페룰산, 루테인, 카로티노이드, 셀레늄 등의 항산화 화합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10종, 무기질 9종 등 인체의 활동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도 골고루 들어 있다.

이에 파로가 혈당조절, 체중관리, 변비예방부터 면역력 증진까지 두루두루 도움이 될 수 있는 고대곡물이라는 점이 소개되면서 해외에서는 스타 쉐프들의 레스토랑 정식 레시피로도 등장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먹어야 하는 탄수화물을 아예 끊을 수는 없는 일이다. 탄수화물도 분명 인체 활동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인데 기왕 먹어야 하는 것이라면 좋은 것, 건강하고 변형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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