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뜸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SF물로 반등 노린다 [D:방송 뷰]

류지윤 2024. 4.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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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SF 장르를 앞세워 히트작이 부진을 끊겠다는 각오다.

올해 넷플릭스는 700억원이 투입시킨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경성 크리처'에 이어 '살인자 O난감', '닭강정' 등을 내놔 화제성은 선점했지만 호불호가 갈리며 대표 얼굴로 각인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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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 호평과 글로벌 TV 시리즈 TOP 1위
'지배종' 10일 공개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SF 장르를 앞세워 히트작이 부진을 끊겠다는 각오다. 올해 넷플릭스는 700억원이 투입시킨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경성 크리처'에 이어 '살인자 O난감', '닭강정' 등을 내놔 화제성은 선점했지만 호불호가 갈리며 대표 얼굴로 각인되지는 못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지난해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무빙', '최악의 악', '비질란테', '킬러들의 쇼핑몰' 등 공개하면서 국내 론칭 이후 작품을 향한 관심과 호평이 잇따랐다. 그러나 최근 공개했던 '로얄로더'가 허술한 전개와 개연성이 부재한 캐릭터들의 표류로 쌓아 올린 열기를 한 번에 식혀버렸다.

전작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플랫폼에서는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 더 그레이'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 '지배종'에 사활을 걸었다. 팬덤이 탄탄한 크리에이터들의 컴백에 작품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먼저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이야기다. 기생수가 세계관을 가져와 한국에 확장한 이야기다. 연상호 감독은 "만화 외에 세계는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일본에서 기생수가 생긴 시점,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라는 상상해 왔고, 원작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 한 번 만들어보라는 답을 들었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부산행', '반도', '방법' 등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세계관을 연결시키며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라는 고유명사를 만든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를 통해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물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그레이팀의 이야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수인(전소니 분)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냈다.

원작을 다시 재현하지 않고 한국적인 색채를 입혀 스핀오프 형태로 구성, 6부작인 짧은 분량과 빠른 전개, 어색하지 않은 크리처물의 표현한 VFX, CG 기술 등이 원작 팬은 물론 '기생수'를 보지 않은 시청자들까지 유입시켰다.

그 결과, 전작 '선산'으로 혹평을 들었던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로 부활했다. 8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5일 공개된 '기생수: 더 그레이'는 순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이틀간 넷플릭스 TV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선산'은 넷플릭스 글로벌 TV 부문 7위로 시작했었다.

연상호 감독이 장기인 좀비 크리처물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면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도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 '지배종'으로 맞불을 놓는다.

10일 공개되는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와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드라마다.

'지배종'은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채취한 뒤 세포공학 기술로 배양해 생산하는 식용 고기 배양육을 만들어내고, 인류가 처한 식량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둘러싼 음모와 각자의 이해관계가 갈등을 만들어냈다.

K콘텐츠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배양육이라는 소재와 함께 이수연 작가 전매특허 스릴러를 가미시켰다. 이수연 작가는 '비밀의 숲' 시리즈 '라이프', '그리드'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본질과 시스템 문제를 짚어내는 메시지를 서스펜스와 함께 담아왔다. '지배종' 역시 근미래를 그리며 SF물을 내세웠지만 그 안에는 인간군상과 갈등은 현실과 맞닿아 있다.

최근 플랫폼을 막론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원작이 있는 작품을 재해석해 새로 내놓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는 이수연 작가의 오리지널 극본으로 승부한다. 순항을 시작한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의 '지배종'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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