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유세] '천안갑' 신범철 "박빙승부, 우리가 더 투표하면 이긴다"

강현태 2024. 4. 10.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나라 지키는 일이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
정치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과제로
튼튼한 나라·공정 경제·사법 정의 언급
22대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신범철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는 청룡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마지막 유세를 매듭지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22대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신범철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가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마지막 유세를 매듭지었다.

신범철 후보는 이날 청룡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워낙 박빙이기에 우리 진영이 더 투표하면 이기는 자명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내일 투표가 끝나는 날까지 지인들에게 투표를 독려해 주시라"고 말했다.

22대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신범철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가 청룡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마지막 유세를 매듭지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신 후보는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인근 아파트 주민에게 양해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어둑해진 저녁 시간대였지만, 창가에서 '브이(V)' 자를 그리며 호응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신범철의 큰 목소리로 인해 소음 피해를 받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도 "선거 마지막 유세를 꼭 이 자리에서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청룡동은 2월 말까지만 해도 제(천안갑) 지역구가 아니었다.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자 마지막 유세를 이곳으로 정했다. 양해해 주시고 약간의 소음을 용서해 주시라. 그리고 그만큼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2월 29일 본회의를 열어 기존 '천안을' 선거구였던 불당1·2동을 '천안병'으로, 기존 '천안병' 선거구였던 청룡동을 '천안갑' 선거구로 조정하는 선거구획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청룡동 주민들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준 바 있어, 야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다만 대선과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충남지사는 민주당 후보를, 천안시장은 국민의힘 후보 손을 들어줬다. 천안시의회 역시 국민의힘 14석, 민주당 13석으로 양분돼 충청 특유의 '균형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22대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신범철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가 청룡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마지막 유세를 매듭지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신 후보는 "오늘 아침 7시부터 유세차를 타고 천안갑 지역구를 계속 돌았다"며 "거의 10시간 가까운 유세였다. 사이사이에 '나는 왜 이 자리에 서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은 하나였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것을 지켜나가야겠다는 믿음, 그 믿음이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줬고, 또 여러분을 이 자리에 오시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나라에 살고 있다"며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국민들의 노력으로 지탱되고 있다. 그것을 지키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이 추구해야 할 과제를 △튼튼한 나라 △공정한 경제 △사법 정의로 요약했다.

신 후보는 우선 "나라에 힘이 없을 때 국민이 억울한 일을 당한다"며 국방력·외교력을 강화하고 경제력을 키워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국민들이 고개를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경제와 관련해선 "부정 대출을 받고 부동산 투기하는 사람들이 공정한 경제를 망친다"며 "공정한 경제를 위해선 먼저 법 만드는 사람이 철저하게 자기검증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경제 영역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사기대출' '갭투기' 의혹에 휘말려 있다는 점을 꼬집은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는 사법 정의에 있어선 "'내 아들은 좋은 대학 가고 다른 사람들은 좋은 대학 못 가도 된다'는 식으로 공정한 정의가 무너진다면 여러분이 억울한 일을 겪게 된다"며 "소위 말하는 내로남불을 사회 정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22대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신범철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가 청룡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마지막 유세를 매듭지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신 후보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마지막 유세에 힘을 보태준 인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 오신 모든 분의 이름을 불러드리고 싶다"면서도 "시간 제약상 그럴 수 없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여러분을 향한 감사의 마음은 동해보다 깊고, 하늘보다 더 높은, 그런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 후보는 '대한민국'을 다 같이 외치자며 국가대표 축구 응원 리듬에 맞춰 지지자 호응을 끌어냈다.

유세차에서 내려온 그는 사거리 횡단보도를 일일이 건너 현장을 찾아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거 유세단에 큰절을 올리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22대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신범철 국민의힘 충남 천안갑 후보가 청룡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마지막 유세를 매듭지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