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독일, 간병인 연쇄살인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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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요양원 간병인이 자신이 돌보던 노인들에게 고의로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쥐드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은 브레멘지방법원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마누엘 W(44)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브레멘의 한 요양원에서 당뇨약 인슐린과 고혈압·협심증 치료제 메토프롤롤을 각각 투여해 입소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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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회겔과 닮은 꼴 언급도
독일의 한 요양원 간병인이 자신이 돌보던 노인들에게 고의로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쥐드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은 브레멘지방법원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마누엘 W(44)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브레멘의 한 요양원에서 당뇨약 인슐린과 고혈압·협심증 치료제 메토프롤롤을 각각 투여해 입소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법원은 그의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또 마누엘 W의 범행 동기가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였다고 언급했다. 입소자의 사망을 확인해 자신을 드러내려 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검찰도 지난해 11월 기소 당시 그가 자신을 구세주로 내세우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마누엘 W는 해당 범죄 외에도 2020년 상해·학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번 재판 도중에도 2010∼2011년 비슷한 방식으로 3명을 살해한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과 경찰은 마누엘 W을 상대로 모두 9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어서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독일 전후 최악의 연쇄살인으로 꼽히는 간호사 닐스 회겔(47) 사건과 여러모로 닮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끔찍하고 소름이 끼치는 ‘다중(多衆)살인’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회겔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10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을 약물로 살해했다. 독일 검찰은 그의 범행 동기를 '지루함'과 '영웅심리'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의 처방 없이 리도카인, 염화칼슘 등 과다 복용 시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미치는 약물을 주사한 뒤, 소생시키려 했다. 환자를 되살려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실패했고, 환자는 사망했다. 결국 자신의 솜씨를 과시하려는 의도였는데, 그는 “지루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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