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1호’ 정도원 삼표 회장 첫 재판…경영책임자 여부 주목

김재민 2024. 4. 9.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 이틀 만에 '1호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의정부지법 형사 3단독(정서현 판사)은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이종신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에 대한 첫 공판을 9일 오전 10시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29일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채석장 붕괴 인명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같은 해 2월3일 합동감식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 이틀 만에 ‘1호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열렸다. 

의정부지법 형사 3단독(정서현 판사)은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이종신 대표이사 등 임직원 6명에 대한 첫 공판을 9일 오전 10시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1월29일 삼표산업 양주 사업소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한 사고에 관련해 안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첫 정식 재판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다. 이로 인해 정 회장은 사고 발생 802일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정 회장 변호인 측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과 정 회장을 분리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은 “정 회장이 산표산업을 비롯해 삼표그룹을 총괄하는 실질 경영자”라며 “채석 현장 상황 등에 대해 상시 보고를 받았고, 사고가 난 채석장 하부에서 작업이 이뤄지면 굴착 사면이 가팔라져 붕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법에서 언급하는 안전 경영책임자가 아니며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보건 체계 의무를 다했고, 안전보호 관리 체계 구축 미이행과 이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 안 되며 고의가 없었다”고 변론했다.

한편, 정 회장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첫 재판에 대한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