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초격전지' 광진·강동 뜬 한동훈 "딱 한 표가 부족…나라 지킬 수 있게 해달라"

김민석 2024. 4. 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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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D-1' 韓, '한강벨트' 광진갑을·강동갑 지원 유세
오신환 "민주당에 마음 주고 표 줬는데 바뀐 게 뭐냐"
김병민 "광진구 초박빙…변화 꿈꾼다면 선택해달라"
전주혜 "468일 죽도록 일해…4년 더 일하게 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 지원유세에서 오신환 광진을 후보(왼쪽), 김병민 광진갑 후보(오른쪽)와 승리를 다짐하는 만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초격전지인 서울 광진구와 강동구를 찾아 마지막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초박빙의 승부가 예고된 광진과 강동에 나서는 김병민·오신환·전주혜 후보에게 힘을 실으면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9일 오전 11시 50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를 찾아 김병민 광진갑 후보, 오신환 광진을 후보와 함께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엔 500여명의 지지자도 함께 했다. 한 위원장은 도착과 동시에 두 후보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여기 김병민과 오신환의 손을 함께 들어달라"고 말했다.

우선 그는 "내일의 12시간은 대한민국이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져 내릴지 아니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발전의 길로 갈지를 결정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운명의 시간에 여러분의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나서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화여대생들의 성상납 논란에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취지의 집회 내용을 공유하면서 김준혁(민주당 후보)을 옹호했다. 경악스럽지 않느냐"라며 "그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 김 후보를 선택하면 말도 안 되는 역사관과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인권과 진보를 무너트리는 세상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민생에 도움 되는 정책들을 실천할 것이다. 금융투자세 폐지하고, 서울・경기 원샷 재편할 것이다. 재건축·재개발을 규제를 완화하고, 의원 특권 완전히 폐지할 것"이라며 "더 필요한 것 있으면 말씀해달라. 우리는 국회를 완전히 이전하고, 5세 무상보육 실시하고, 자영업자들의 육아휴직을 허용하고, 간이과세 기준을 2억으로 상향시킬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한 위원장은 "충무공께서 단 12척의 배로 이 나라와 이 나라의 백성을 구하시지 않았느냐"라며 "내일 12시간의 시간이 남아있다. 바로 그 한 표가 대한민국을 구할 것이고,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것"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오신환 광진을 후보는 "상대 (고민정)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임에도 오세훈 서울시장을 단 한 번도 만나지도, 통화를 한 적도 없어 우리 지역의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며 "그런 국회의원이 우리 지역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한단 말이냐.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소리 쳤다.

오 후보는 "광진을이 36년 동안 민주당에 정 주고, 마음 주고, 표까지 주고 줄 거 다 줬지만 지금 지역에 남아 있는 게 무엇이냐"라며 "아무 것도 없다. 36년 동안 민주당은 자기 정치만 하고 우리 지역을 멈춰놨다. 이제 이곳 광진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함께 여러분이 내일 투표장으로 가셔서 함께 승리해 주시길 바란다. 새로운 시대를 저 오신환이 김병민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호소했다.

광진갑에 출마하는 김병민 후보도 "시종일관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집권당에서 열심히 일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심판하겠다고만 한다면 광진구민을 위한 일은 도대체 누가 할 수 있겠느냐"라며 "광진구가 초박빙에 피가 마른다는 얘기들이 들린다. 오신환과 김병민은 오직 광진구민만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싸우고 반목하고 발목 잡는 정치가 아니라 진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를 꿈꾸신다면 꼭 투표장에 가서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읍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9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역 지원유세에서 전주혜 강동갑 후보(왼쪽)와 승리를 다짐하는 만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말을 마친 한 위원장은 뛰듯이 연단을 내려가 차에 몸을 싣고 곧장 서울 강동구의 상일동역 5번 출구로 향했다. 역시 격전지로 분류된 강동갑에 출마하는 전주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전 후보는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에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을 향해 진심을 호소하고 있었다.

전 후보는 "내가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게 2022년 12월 18일로 오늘까지 딱 468일을 우리 강동갑을 위해 불철주야 뛰었다"며 "그 468일 동안 GTX-D를 강동으로 경유하게 했고, 강동초 통행로 확장하는 예산 2억6000만원을 교육부장관을 만나 담판지어 받아내는 등 현역 의원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고덕역도 유치해야 하고, 9호선 공사도 앞당겨야한다. 5호선·8호선 증차도 필요하다. 학교 예산도 잘 챙기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강동을 위해 정말로 일하고 싶다. 내일 투표에 꼭 참여해서 기호 2번 전주혜를 선택해달라. 8년보다 1년 일한 제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듯, 4년 더 강동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뛸 수 있게 도와달라"고 힘줘 말했다.

뜨겁게 달궈진 현장에 한 위원장이 도착한건 12시 22분께였다. 한 위원장은 도착과 동시에 마이크를 잡아 "저 사람들이 200석을 얘기하는데, 200석이 만들 무시무시한 신세계를 생각해보라"며 "그 200석이 지금의 민주당도 아니다. 김준혁·양문석, 이런 사람들로만 200석이 채워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오늘 서초동 법정에 대장동 비리에 재판을 받기 위해 출석했는데 출석하기에 앞서 눈물을 보였다고 하더라"라며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다. 진짜 피눈물이 나는 건 우리"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할까봐,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할까봐 정말 마음속에서 피눈물이 난다"며 "대한민국과 여러분을 지키고 싶다. 남은 12시간 동안 우리가 나라를 지키지 못했노라고, 10~20년 뒤에 한탄하시지 말고, 내일 투표장에 나가서 강동의 전주혜를 선택해달라. 남은 1%까지 짜내 완전히 여러분을 위해서 끝까지 뛰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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