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려 온 ‘투 샷’…양조위·유덕화의 ‘골드핑거’

임세정 2024. 4.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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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동남아시아에서 건축사로 일하던 청이옌(량차오웨이)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홍콩에 밀입국한다.

영화는 홍콩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카르멘 그룹의 수장 청이옌과 카르멘 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의 끈질긴 대결을 그렸다.

량차오웨이가 연기한 청이옌은 무일푼에서 재계 거물로 성장한 인물로, 탐욕과 야망으로 가득 차 거침없이 불법을 일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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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봉…홍콩 캐리언 그룹 몰락 모티브
캐릭터 표현에 집중…연기 앙상블 명불허전
영화 '골드핑거' 스틸사진. 메가박스중앙 제공

1970년대 동남아시아에서 건축사로 일하던 청이옌(량차오웨이)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홍콩에 밀입국한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다 만난 쩡 사장(런다화)을 도와 사기로 돈을 벌게 된 청이옌은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청이옌은 해운·보험·정유·엔터테인먼트·호텔 등 다양한 업계의 업체를 인수하며 카르멘 그룹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수장이 된다. 청이옌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사이, 그가 자행했던 불법이 서서히 드러난다.

카르멘 그룹의 주가조작에 대한 대규모 수사가 시작되고,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류더화)은 집요하게 파고든다.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빠져나가는 청이옌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감옥에 넣으려는 류치위안의 싸움은 어떻게 끝날까.

량차오웨이, 류더화 주연의 홍콩 누아르 ‘골드핑거’가 오는 10일 개봉한다. 영화는 홍콩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카르멘 그룹의 수장 청이옌과 카르멘 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의 끈질긴 대결을 그렸다. 영화는 1970~80년대 홍콩에서 급속히 성장한 캐리언 그룹이 회계 조작 등으로 몰락한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두 배우의 ‘투 샷’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홍콩 영화 팬들에겐 반가운 작품이다.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량차오웨이와 류더화는 영화 ‘무간도3-종극무간’(2004) 이후 20년 만에 한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무간도’ 시리즈의 각본가 좡원창(장문강)이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았다.

누아르 물인 만큼 긴장감 있는 액션 장면도 등장하지만, 영화는 캐릭터 표현에 중점을 뒀다. ‘무간도’에서 각각 경찰에 스파이로 잠입한 범죄조직원과 범죄조직에 잠입한 경찰 역을 맡아 선악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두 사람은 ‘골드핑거’에서 각각 선악이 명확한 인물을 연기했다.

뚜렷한 선역을 맡은 류더화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인물을 연기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량차오웨이가 연기한 청이옌은 무일푼에서 재계 거물로 성장한 인물로, 탐욕과 야망으로 가득 차 거침없이 불법을 일삼는다. 악인이지만 때로는 장난기 가득한, 때로는 처연한 눈빛으로 류치위안과 맞서며 량차오웨이는 청이옌의 캐릭터를 극적으로 표현해냈다.

198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한 감각적인 연출도 눈길을 큰다. 청이옌이 주가조작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부의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이 팝송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과 함께 압축적으로 펼쳐지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골드핑거’에는 홍콩 영화로는 역대 최대인 3억5000만 홍콩달러(약 594억원)이 제작비가 투입됐다. 영화는 지난해 말 홍콩 개봉 당시 5주 연속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걸그룹 뉴진스는 “악역으로 변신한 배우 량차오웨이와 그 뒤를 쫓는 류더화의 강렬한 연기가 감상 포인트”라며 응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량차오웨이는 지난해 뉴진스의 ‘쿨 위드 유’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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