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목동점, 11월 폐점 앞두고 주민 불편↑…“개발 계획은 아직”

최승근 2024. 4. 8. 14: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01년 양천구청 부지에 오픈 한 홈플러스 목동점이 오는 11월 양천구와의 부지 임대계약 종료로 폐점을 앞두고 있다.

부지 소유주인 양천구청을 비롯해 이번 총선에 나온 해당 지역구 후보도 목동점 부지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개발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뚜렷한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지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채 철거부터 진행할 경우 주민 불편 커질 듯
건물 철거 후 나대지로 장기간 방치 시 도시 미관 및 지역 안전 저해 우려도
홈플러스 목동점.ⓒ홈플러스

지난 2001년 양천구청 부지에 오픈 한 홈플러스 목동점이 오는 11월 양천구와의 부지 임대계약 종료로 폐점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 종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 폐점에 따른 쇼핑 편의성 저하는 물론 폐점 이후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해당부지가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목동점은 지난 2001년 3월 ‘카르푸’로 오픈해 2008년 홈플러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20년 넘게 영업을 지속해온 서울 서부권 대표 점포로 인근에는 이마트 목동점이 위치해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임대계약 종료 시점인 2025년 2월까지 목동점 점포 건물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를 원상 복구한 후, 임대주인 양천구청에 반환해야 한다.

부동산 임대계약의 경우 계약 종료 시, 토지나 건물을 원래 상태로 복구한 후 반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홈플러스 목동점이 없어지면 인근 대형마트는 이마트 한 개만 남게 되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장보기를 위해 고객들이 일시에 몰릴 경우 주변 도로 교통 체증도 심해질 수 있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말마다 인접 지역인 영등포구 내 코스트코나 홈플러스를 이용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장보기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역상권 축소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다.

거기에 아직 해당 부지에 대한 뚜렷한 개발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점포 철거 후에도 장기간 유휴부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부지 소유주인 양천구청을 비롯해 이번 총선에 나온 해당 지역구 후보도 목동점 부지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개발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뚜렷한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인근에 있는 이마트 가양점의 경우에도 재개발을 위해 점포 건물을 철거했으나 건설경기 악화와 각종 인허가 문제로 착공이 지연 되면서 유휴지로 방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거에 앞서 종합적인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철거와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공사 차량의 왕래로 인한 분진과 교통체증,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 민원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아무런 개발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굳이 철거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양천구청 측은 “홈플러스 목동점 부지는 공개 입찰을 통해 부지 매각을 진행할 예정으로 개발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공개 입찰 공고는 홈플러스와의 계약 종료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발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현재 건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향후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나면 건물 철거 작업과 후속 개발을 함께 진행해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목동 지역 주민들도 “건물 철거 후 해당부지를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할 경우 지역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건설업계에서도 “철거와 부지 개발을 별도로 진행할 경우 경제성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며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