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 필요한 이야기"…'비밀의 숲' 작가와 주지훈·한효주가 만났을 때 [D:현장]

류지윤 2024. 4. 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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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첫 공개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가 '지배종'을 통해 만났다. 인공 배양육의 시대라는 신선한 소재로, 디즈니플러스의 새 얼굴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에서는 박철환 감독, 배우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이 참석한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지배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와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 '그리드'의

박철환 감독은 "배양, AI 등이 실제로 있는 기술이다.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 찾아보고 현실성을 더했다. 물론 배양육이 드라마처럼 엄청 큰 시장이 되지는 않겠지만 10년 뒤 정도에는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SF는 드라마의 한 부분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풀어가는 게 더 많은 드라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배종'을 소개했다.

'지배종'은 박철환 감독과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철환 감독은 "글로 대화를 하는 분이다. 대본 자체에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다 있었다. 구현됐을 때 작가가 생각하는 세계와 정확하게 매치 돼지 않을 때가 있어서 그 부분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많이 나눴다. 그 부분에 이수연 작가가 열려 있어서 대화를 통해 프로덕션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철환 감독은 "아주 먼 미래가 아닌 1~2년 뒤가 배경이라 현실성 있게 보이려고 찍었다. 촬영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AI가 화두가 될지 몰랐다. 최대한 현실에서 볼 때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자는 생각이었다"라고 염두에 둔 점을 밝혔다.

주지훈이 퇴역 장교 출신 경호원 우채운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우채운은 대통령을 모시고 있다가 테러를 당한다. 이후 배후를 찾아 비밀 수사를 하는 하며 윤자유 대표에게까지 흘러가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군인 출시 경호원인 설정으로 강도 높은 액션신들을 소화했다. 주지훈은 "아주 먼 미래가 아닌 근미래라 디테일을 설정하는 게 어려웠다. 시청자들에게 실감 나게 다가가기 위해 미래적인 느낌 말고 현실적이고 땅에 붙어야 이야기가 설득력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액션 장르를 고민해 무술 감독님과 함께 만들었다"라며 "액션은 준비를 많이 해도 부상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 서로 잘 합을 맞춰 찍어봤다.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게 잘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배종'을 촬영하며 색달랐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경호원 면접을 보기 위해 신체 능력 테스트하는 장면이 있다. 격투, 드라이빙 등의 테스트인데 VR를 쓰고 수트를 입은 채 통각을 느끼는 설정이다. 전신수트를 입었는데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 부끄럽고 쑥스러웠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제가 전신 수트를 입고 혼자 액션 연기를 하는 게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 '신과 함께'는 판타지고 저승사자 역할이라고 마음껏 연기했는데 '지배종'은 진짜 때린 것 같은 리액션을 받아야 해서 부끄러웠다"라고 말했다.

생명공학기업 BF 그룹 회장 윤자유 역의 한효주는 "윤자유는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 구분이 안됐으면 했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로, 그 안에서 어떻게 변주를 줘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목소리 톤도 전부 바꿔 버석한 나뭇잎 같은 캐릭터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고 연기를 하며 신경 쓴 점을 밝혔다.

그러자 주지훈은 "한효주와 함께 호흡하며 밀도가 굉장히 높고 단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사적으로 대화해 봐도 마찬가지다. 우직한 면이 있어 내가 기대서 갈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한효주는 "현장에서 제가 주지훈 씨에게 더 기댔다. 배우로서 현장에 있는 것도 훌륭하지만 현장 전체를 바라보는 프로듀서의 눈을 가진 배우 같았다. 문제가 생기거나, 생길 것 같으면 바로 목소리를 내주는 배우라 함께하는 사람으로서 고마웠다"라고 화답했다.

이희준은 비밀스러운 야망을 지닌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선우재로 출연했다. 이희준은 "선우재라는 사람이 어떤 욕망을 갖고 있고, 무엇이 고통스러울까 고민하며 준비했다. 누군가는 이런 기술이 만들어지면 지배하고 싶고 많이 보급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하는 싸움이 흥미로웠다. 그 작품에 배우로서 참여하게 돼 좋았다"라고 '지배종' 출연 이유를 밝혔다.

주지훈은 "선우재 캐릭터가 워낙 힘이 펄펄 끓고 낙지 같다. 이희준이라는 배우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데 함께 연기하며 호흡이 맞아들어갈 때 플레이어로서 굉장한 쾌감을 느꼈다"라고 이희준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한효주는 "현장에서 (이)희준 오빠만 만나면 설렜다. 과연 오늘은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기대됐다. 매 테이크 똑같은 걸 한 번도 안해 연기를 받는 재미가 있다. 이수연 작가님 극본 색깔 중 하나가 신이 굉장히 길게 표현된다는 점이다. 요즘 신 길이가 짧아져 연기할 때 1분을 넘기는 일이 별로 없는데 '지배종'을 찍으면서 연극하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이희준을 칭찬했다.

이무생은 윤자유의 20년지기이자 BF 그룹의 연구소장 온산으로 분했다. 이무생은 "BF 그룹의 생명공학 박사로 김상호, 변호사 기획실장으로는 박지현, IT 전문가로 전석호가 출연한다.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한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무생은 "CG 연기를 많이 해야 했다. 보이지 않는 허공에 마치 스크린이 있는 것처럼 허우적 거렸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다행히 제작진이 디테일하게 설명해 줬다. 연습하다 보니 숙달이 됐다.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은 뒤 "AI 비서 장영실이 주목해야 할 캐릭터다. '지배종'을 통해 AI가 근미래에 어떻게 표현될지 미리 보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배종'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극본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주지훈은 "이수연 작가님 대본은 생각할 가치가 있는 소재를 드라마 안에서 재밌는 이야기와 섞어서 잘 만들어낸다. 이 점이 대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효주는 "처음 대본을 읽고 지금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똑똑한 소재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단숨에 읽고 좋은 대본이 드디어 찾아왔다는 기쁜 마음에 일기를 썼다. 그럴 정도로 가슴 뛰게 하는 대본"이라고 말하며 이수연 작가를 향한 신뢰를 보냈다. 10일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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