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둑에 비품도 슬쩍하는 신도…정말 사랑으로 감싸야 하나요?"

고기정 2024. 4. 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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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도가 주말마다 과할 정도로 전기를 빌려 쓰고, 비품도 훔쳐 가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회에서 매일 핸드폰 충전하는 전기 도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20대 중반인 B씨가 주말마다 핸드폰 3개에 아이패드 1개, 보조배터리 3개까지 총 7개를 모두 교회에서 충전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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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전기 빌려쓰고 비품 훔쳐가는 신도
"목사인 아버지, 사랑으로 감싸주라 해"

교회 신도가 주말마다 과할 정도로 전기를 빌려 쓰고, 비품도 훔쳐 가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회에서 매일 핸드폰 충전하는 전기 도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8일 10시 기준 조회수 약 11만9000회, 추천수 42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화제가 됐다. 자신을 지방 소규모 교회 목사의 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핸드폰을 충전하는 사례는 많이 봤지만, 교회에서 그러는 건 처음 봤다"라며 운을 뗐다.

A씨는 "우리 교회는 평일에도 성도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문이 비밀번호로 되어있다"라며 "그래서 기도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작년에 새로 성도가 된 가족의 딸이 자꾸 교회에서 핸드폰 충전을 하고 간다"라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20대 중반인 B씨가 주말마다 핸드폰 3개에 아이패드 1개, 보조배터리 3개까지 총 7개를 모두 교회에서 충전한다는 것. A씨는 "주일 예배가 3번 있고, 공동체 모임이 있는데 그 시간 동안 충전기를 4개 정도 들고 와서 굳이 충전을 다 하고 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교회 비품을 자꾸 가져간다. 휴지, 생리대, 냅킨, 화장실 비누, 유초등부 간식, 젓가락, 종이컵, 샴푸, 냉장고 주일 점심 재료 등을 가져간다"라며 "모임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B씨의 종이가방에 교회 비품이 들어가 있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 하루는 '이거 언니가 집에서 들고 오셨어요?'라고 돌려 물었는데, 그때마다 '예배당에서 혼자 잠시 기도할 때 쓰려고'라고 대답을 회피하며 집으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는 B씨가 교회 정수기로 수통에 물 떠가는 걸 본 적 있다는 권사님도 계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A씨는 "저희 부모님은 성도들에게 헌금 등을 절대 강요 안 하신다. 투잡하시고 받은 월급으로 십일조 하시며 교회 운영하고 계시다"라며 "하지만 B씨와 B씨 부모님은 헌금도 한 푼 안 낸다. 공동체 모임 때 회비 걷어서 권사님들과 같이 간식을 먹는데, B씨는 한 번도 회비를 안 내고 그저 먹기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다 같이 카페를 가면 (B씨가) 권사님들 보는 앞에서 냅킨이랑 빨대, 일회용 물티슈를 가방에 엄청나게 넣는다. 보는 내가 창피하다"라며 "부모님께 말씀드려봤는데, B씨가 예전 교회에서 계속 헌금을 훔치다가 걸려서 가족이 다 같이 교회를 옮겼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부모님이랑 권사님들은 집이 가난하거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고 하시며 그럴수록 더 많이 사랑해주고, 제가 동생인데도 B씨에게 밥 한 끼 사주라고 하신다"며 "B씨 집도 알고 있는데, 못사는 사람도 아니고 명품도 들고 다닌다. 직장도 다니고 있다. 진짜 내쫓고 싶은데 아빠는 계속 그래도 사랑한다고 하신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고견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품 들고 가는 건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다", "웬만하면 언니 돈으로 좀 사서 쓰라고 세게 말해야 한다. 안 그러면 못 알아듣는다", "그냥 도둑인 것 같은데", "신앙이고 뭐고 없고 도둑질을 빌미로 교회 가는 듯",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종교를 떠나서 절도는 나쁜 거다. 단호해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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