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교통부터 서울통합 준비 중…“행정구역과 생활권 일치”

박재구 2024. 4. 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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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서울2호선 업무협약, 동행버스 등
김병수 “서울생활권 시민 대다수 삶의 질 증진”
오세훈 “총선 후 건강한 방향으로 계속 논의”

경기 김포시가 서울생활권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기후동행카드, 서울2호선 업무협약, 70동행버스 등 교통을 바탕으로 한 김포서울통합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와의 공동연구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4·10 총선 이후 김포서울통합의 본격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포서울통합이 가지는 큰 의의는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를 바로잡는 데 있다.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면서도 경기도권역으로 구분돼 정책 혜택을 받지 못했던 시민들의 혜택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서울 또한 도시 경쟁력이 향상돼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 김포시는 서울시와 함께 공동연구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연구반 회의 구성 초반에는 김포서울통합을 위한 중점 연구과제를 논의했고, 중반에는 상생 비전에 대한 방향 논의 및 해외도시 사례 등이 공유 분석됐다. 이어 최근 회의에서는 재정 효과에 대한 분석까지 이어졌다.

그간 김포서울공동연구반을 통해 분석된 해외도시 사례를 기반으로 설치목적과 법적근거, 관장사무, 조직구성, 재원조달, 운영성과 등 다각도의 분석이 실시됐다. 향후 김포시는 공동연구반을 통해 편입에 수반되는 재정, 조직체계와 사무, 행정구역, 교통 등 주요 쟁점 분야를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해 11월 김포서울통합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된 이후, 한 번도 서울통합에 대한 발걸음을 멈춰선 적이 없다. 김포서울통합에 대한 기준은 시민 편의 향상이다.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로 나타나는 시민의 불편을 생활권 일치로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며 “경기분도로 인해 촉발된 사안이고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던 만큼 총선과는 무관한 사항이다. 총선 이후에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지난 4일 진행된 한 매체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메가시티는 건전한 방향으로 물꼬를 틀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이슈인데 선거 전에 이슈화되면서 굉장히 안타깝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건강한 방향으로 계속 논의가 이어질 것이다. 정치 거품이 꺼지면 서울시민이 크게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서울에서 높은 주거비를 견디지 못하고 이사 나간 분들이 서울로 출퇴근이나 등하교하고 있으므로 동일 생활권 내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이 굳이 좋아할 것도, 싫어할 것도 없다. 경계선은 개념상 있는 것일 뿐, 경기도민도 서울시민도 보통 때는 의식하지 않는데 선거 전에 이슈화가 되면서 거부감이 생긴 것이다. 내가 쓰는 기후동행카드를 다른 사람도 쓰면 불행해지는가”라고 반문했다.

전문가들도 김포서울통합으로 인한 한강의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한 건설부동산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은 계속 변화해 왔고, 확장해왔다.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국가경제성도 상향했다”며 “김포는 한강 하구를 안고 있어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현재 한강 주변에는 단순 주거 시설만 즐비한데, 입체 주거로 설계하거나 관광상품화를 통해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류에서도 다양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김포와의 통합이 서울경쟁력에서 나아가 국가경쟁력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시장은 “김포시는 총선 직후 행안부에 김포서울통합 관련 주민투표를 본격 요청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정책추진 쟁점의 면밀한 분석으로 관련 기관 상호협력적인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청취로 공감이 전제된 합리적 세부추진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내년 지방자치 30년을 앞두고 지방행정체제의 새로운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차원에서 실무 검토 절차에 진입하게 되면 김포서울통합 논의가 탄력받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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