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네일 뭐할래?

김민지 2024. 4. 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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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하게 나뉜 올봄 네일 트렌드. 심플하거나 혹은 과감하거나.
(왼쪽부터)에르메스 뷰티 레맹 에르메스 62 블루 일렉트리크, 48 울트라 바이올렛 각각 7만2천원. 레 맹 에르메스 네일 에나멜 루즈 피망 66 6만9천원.
디올 뷰티 디올 크렘 아브리콧 4만원대.
@gelcare.official
포트레 네일 누보 주스 르 씨엘 1만5천원.
@lemanoir
매니큐리스트 윌 베르( 그린오일) 2만8천원.
patbo
@jinsoonchoi
@saskiafenwick
(왼쪽부터)디어에이 샤인 온 미 네일 컬러 SE23, SE20, SE17, SE22 각각 1만2천원.
@samantharudge.beauty

realway : minimal nails

미니멀, 클래식, 마이크로. 단어들만 봐도 알 수 있듯 일상생활에서의 네일 트렌드는 지극히 소박하고 간결해졌다. 과한 컬러도 광택도 필요 없다. 깨끗하게 정돈된 손톱 위에 원컬러 하나면 충분하다. 원컬러 네일은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데, 그러다 보니 네일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니큐어의 귀환. 한동안은 스타일링에 중점을 둔 소재와 디자인의 팁, 스티커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클린 걸, 올드머니 등이 뷰티 신 메가 키워드로 떠오르며 네일 역시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매니큐어가 다시금 등장한 것이다. 제품도 이전과 달라졌다. 단순히 컬러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성분부터 향까지 민감한 이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손톱의 형태나 디자인도 심플 그 자체. 극강의 짧은 손톱을 연출해 컬러링하거나, 손톱 끝 1mm 정도로 아주 가늘게 프렌치 네일을 하는 등 컬러 이외에도 모든 형태가 단조로워졌다. 그 어느 때보다 쉽고 간편해진 네일 트렌드. 앞으로는 손톱이 부러질까 봐 조심할 일도, 억지로 모양을 다듬을 필요도 없다. 짧은 손톱 위에 바른 원컬러 네일 하나면 충분하다.
@kcrookaid
@myprettyset
@nail-unistella
luar
핑거수트 파티나 네일(코핀) 1만8천원대.
@sacciadidthat
@kcrookaid
sinead gorey
샤넬 뷰티 르 베르니 117 라군 4만3천원.
팁토우 시럽 글리터 네일 511 사우어 스트로베리 1만6천원.

RUNWAY : maximal nails

단조로워진 리얼웨이와는 상극이라 느껴질 정도로 이번 시즌 런웨이는 더 과감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런웨이에서 네일은 더 이상 뷰티만의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2024 S/S 시즌 나밀리아, 샌디리앙, 프라발 구룽 등 여러 브랜드가 컬렉션의 완성도를 위해 손끝까지 디테일을 살렸다. 과감한 커팅과 패턴이 주를 이루는 나밀리아 컬렉션에서는 10cm 가까운 긴 인조 손톱 위에 스터드를 장식해 펑키한 멋을 극대화했고, 사랑스러움의 절정을 보여준 샌디리앙은 시그너처 리본 장식을 손톱 마디마다 붙여 발레코어의 절정을 보여줬다. 패션과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네일 아트의 영역도 넓어져 손톱과 손가락 마디, 손등까지 동일한 장식을 이어 붙여 극강의 화려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전에는 아티스트들이 손으로 패턴을 그리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패턴을 만들어낸 뒤 손톱 위를 장식하는 경계까지 올라오며 예술 작품에 가까운 네일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손톱 모양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직사각형의 스퀘어나 둥근 아몬드 모양 정도에만 그쳤던 생김새도 마름모 형태의 에지 셰이프, 손톱 끝이 양옆으로 넓게 퍼진 플레어 셰이프 등 예상치 못한 재미를 더해가는 중. 작은 캔버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런웨이 위 네일 아트. 이제는 손끝만 봐도 올해의 패션&뷰티 트렌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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