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보러가자"…대륙의 '붉은 띠' 좇아 미국인들 대이동

임주형 2024. 4. 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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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보러 미 대륙에서 '대이동'이 펼쳐지고 있다.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경로를 따라 북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숙박지점 띠'까지 형성됐을 정도다.

이번 개기일식을 놓치면 미국에선 오는 2044년 8월까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순간을 관측할 수 없게 된다.

에어비앤비는 "개기일식 경로 전체에 수천개의 에어비앤비 숙소가 100% 예약률에 도달했다"며 "미국 지도에 뚜렷한 패턴을 만들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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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기일식 앞두고 '대륙 대이동'
관측 경로 따라 숙박 예약율 100%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보러 미 대륙에서 '대이동'이 펼쳐지고 있다.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경로를 따라 북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숙박지점 띠'까지 형성됐을 정도다.

미 CNN은 7일(현지시간)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인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식은 8일 오전 11시 멕시코에서 시작돼 북미를 거쳐 캐나다까지 약 4시간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개기일식을 놓치면 미국에선 오는 2044년 8월까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순간을 관측할 수 없게 된다. 이렇다 보니 세기의 우주쇼를 놓치지 않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 대륙에서 개기일식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경로(위)와 에어비앤비 숙박 예약률 분포도를 보여주는 그림 [이미지출처=CNN, 에어디앤에이 캡처]

일식은 크게 부분일식과 개기일식으로 나뉜다. 부분일식은 해와 달이 겹쳤지만 달이 해를 전부 가리지 못한 상태이며, 이때 달그림자에 가려진 해가 마치 반지 모양으로 빛나 '금환식'으로도 불린다. 개기일식은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일식으로, 달과 해가 완전히 겹치는 순간 반짝이는 방울 형태의 빛이 나타난다.

미 카네기 천문대 책임자인 존 멀체이 박사는 "개기 일식 15~20분 전에는 하늘이 기상하고 음울한 색을 띠기 시작한다"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진다면 곧 개기일식이 펼쳐질 거란 징조다. 일식 안경을 준비하고 안전하게 우주쇼를 감상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7년 당시 일리노이주에서 관측된 개기일식 모습. 해와 달이 완전히 겹쳐질 때 찬란한 방울 형태의 빛이 깜박인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미 개기일식을 지켜보기 위한 미국 내 민족 대이동까지 시작됐다. 개기일식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다는 지점마다 에어비앤비 숙소는 전부 예약된 상태다. 예약 지점은 남부 텍사스주부터 북동부 메인주를 따라 대각선 형태로 이어져 있으며, 미 대륙을 횡단하는 거대한 띠를 형성할 정도다.

에어비앤비는 "개기일식 경로 전체에 수천개의 에어비앤비 숙소가 100% 예약률에 도달했다"며 "미국 지도에 뚜렷한 패턴을 만들 정도"라고 전했다.

에어비앤비가 공개한 예약률 분포도 지도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꼭 소 떼가 지나가는 풍경 같다", "그야말로 인구 대이동이 펼쳐지고 있네","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서 볼 가치가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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