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전도사' 이만수 이사장, 라오스와 10년 동행 마침표 "잊지 않겠다"

이형석 2024. 4. 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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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256="">(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라오스 야구대표팀 이만수 감독이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yonhap>

'야구 전도사'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라오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만수 이사장은 "라오스 야구는 이제 충분히 자립했다. 늘 미약하던 내 도움 없이도 더 크게 번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 마음 편안하게 라오스 야구와 겸손히 결별했다"고 8일 밝혔다.
<yonhap photo-2592="">(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경기고 포수 이상준(오른쪽)과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왼쪽)이 21일 서울 잠실구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7회 이만수 포수상·홈런상 시상식에서 각각 포수상과 홈런상을 받은 뒤 이만수 전 감독(가운데)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yonhap>

이만수 이사장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야구 보급에 애썼다. 매년 아마추어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이만수 포수상'은 특정 포지션을 기피하는 현상을 막고자 직접 움직여 만든 상이다. 국내에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도 펼쳤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 씨앗을 뿌려 성장을 이끌었다. 이 이사장은 "우리들의 숙원은 야구협회와 야구장 건립,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첫승을 올리는 일이었다. 그 희망은 하나하나씩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라오스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싱가포르를 8-7로 물리치고 공식 국제대회 첫 승을 따냈다. 라오스 구기종목 역사상 본선 무대에서 1승을 거둔 것은 야구가 유일하다. 

이 이사장은 "그저 감사하다"며 "모든 것들이 다 꿈만 같은 세월이다. 야구를 본 적도,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는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야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역사가 나타났는지 모른다. 때로는 힘들고, 괴롭고, 억울한 일이 있어도 오로지 청소년들에게 야구를 전파하고 야구를 통해 삶의 희망과 꿈 그리고 비전을 전해주기 위해 묵묵하게 인내하고 기다리며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yonhap photo-4257="">(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라오스 야구대표팀 이만수 감독이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yonhap>

이 이사장은 새로운 야구 불모지에 희망을 심으려고 한다. 그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들어가 다시 한번 기적을 꿈꾸며 새롭게 야구 활성화와 보급을 위해 최대한의 역량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동안 함께 생활하고 운동하며 좋은 기억만 마음에 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라오스와 동행을) 매듭짓는다"며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라오스를 응원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한다. 라오스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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