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로또 당첨’만 기다린다… 이것도 중독의 일종?

임민영 기자 2024. 4.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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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되면 복권을 사서 일주일을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복권이 당첨될 것이라는 희망에 중독되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호주 커틴대 연구팀이 복권 과몰입자 5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약 3분의 1은 복권 사용으로 인한 도박 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젊은 사람, 남성, 흡연자, 전자담배 사용자는 복권으로 인한 도박 중독 위험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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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과몰입을 막으려면 우선 복권을 가벼운 오락 활동 정도로 여겨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월요일이 되면 복권을 사서 일주일을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2023년 1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복권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권이 있어 좋다’라는 긍정적인 인식에 74%가 답했다. 복권이 있어서 좋은 이유로는 ‘기대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라고 답한 경우가 40.5%로 가장 많았다. 복권을 가벼운 오락 정도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은 괜찮다. 다만, 무리해서 복권을 많이 사거나 낙첨 후 심한 좌절감이나 분노 등을 느낀다면 ‘복권 과몰입’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복권 과몰입은 일종의 중독으로 볼 수 있다. 복권이 당첨될 것이라는 희망에 중독되는 것이다. 복권 과몰입은 총 네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처음에는 당첨에 대한 환상에 빠진다. 그러다 점점 구매 수량을 늘리고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소홀해진다. 그다음 복권 분석에 투자하는 시간이 증가한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큰 부채를 안고 초조, 불안, 허탈감에 빠져 심할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도 있다. 만약 ▲복권에 관한 생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거나 ▲구매 금액과 횟수가 커지고 ▲재정적 또는 다른 문제들이 한 방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거나 ▲밖에 나가면 복권을 구매할 장소를 물색하며 ▲당첨이 안 될 땐 복권 관련 회사나 사람을 비판한다면 복권 과몰입을 의심해야 한다.

복권 과몰입은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2020년 호주 커틴대 연구팀이 복권 과몰입자 54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약 3분의 1은 복권 사용으로 인한 도박 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젊은 사람, 남성, 흡연자, 전자담배 사용자는 복권으로 인한 도박 중독 위험이 더 컸다.

복권 과몰입을 막으려면 우선 복권을 가벼운 오락 활동 정도로 여겨야 한다. 복권을 구매해 꼭 당첨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복권을 구매할 땐 액수나 개수 한도를 미리 정해두는 게 좋다. 구매 계획 실천이 어렵다면 구매 휴식 기간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복권 구매가 본인의 의지에서 자주 벗어나거나 과몰입이 의심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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