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총선 예상하니…여야 135~155석 ‘황금 분할’ [정기수 칼럼]

데스크 2024. 4. 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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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범야권 10~20석 차로 승부 갈릴 듯
사상 최악 진영 대결 55 대 45로 압축
범죄자들 탄핵 연대에 보수우파 위기의식
양문석 사기, 김준혁 막말에 승패 달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열린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관계자가 투표용지를 출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이틀 밤 후 TV 자막에 펼쳐질 여야 의석수는 양쪽 모두 135~155석이 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전체 300석 중 기타 정파가 가져갈 10석을 제외한 290석을 국민의힘과 이재명-조국 범야권이 비슷하게 양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것은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기관의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중립적인 선거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한 수치다.

사상 최악의 진영 대결에서 45 대 55 또는 55 대 45로 결판난다는 얘기다. 파국과 대혼란은 피하는 ‘황금 분할’이란 점에서 다행인데, 이 예측이 맞는다면 대한민국 국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될 것이다.

필자가 연초에 당시 여론조사에 근거해 주먹구구로 계산한 예상 의석수는 국힘 150 대 민주당 129였다. 이후 이재명의 ‘비명횡사 막천’ 파동이 있었고, 이종섭-황상무-대파-의료 사태가 터지면서 조국 바람이 휩쓸었다.

이 두 차례 스톰이 지나가면서 여당 압승과 범야권 200석 전망이 출렁였다. 그리고 여당 악재들이 대부분 처리되자 이재명 당과 조국 당 후보들의 위선, 막말 쓰나미가 막판에 닥쳤다. 여론은 국힘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이 됐다.

양문석의 범죄가 명백한 사기 대출 부동산 투기, 성도착 환자 같은 역사학자 김준혁의 저질 패륜 막말, 박은정-김준형의 검찰 개혁론-한미 동맹 반대론과 상충하는 대형 사기범 변호를 통한 막대한 수임료 수입과 자녀들 미국 국적 취득은 보수우파와 중도 유권자들을 동시에 자극했다.

22대 국회 개원 즉시 탄핵-특검 들어간다는 것도 모자라 개헌해서 사회주의 7공 건설하겠다고 설치니 반대 진영에 위기의식이 커졌다. 범죄자들에 의해 나라가 뒤집히겠다는 불안이 준 노년층에서 일고 20~30대들은 그들의 위선과 내로남불 시리즈에 분노했다.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들 가운데 30대와 50대의 국힘 지지도 상승이 눈에 띈다. 이-조 심판론이 윤석열 정권 심판론 못지않게 비등하고 있다는 징표다.

여당은 당선 확실 90석에 경합 55석으로 보고 있다. 3월 말까지의 불리한 판세를 감안, 극도로 조심해서 전망한 최소치로 보인다. 이걸로도 서울-경기-부·울·경-충청 경합 지역구에서 60~70% 이기고 비례 20석 정도를 합하면 150석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대로 되려면 민주당이 자체 예상보다 10석 정도 덜 얻어야 한다. 그들이 보는 판세는 우세 110-경합 50이다. 경합 지역에서 대거 패배해야 조국당 10석 전후 합해 140석 정도가 된다.

조국 당은 탄핵-특검 위협, 박은정 남편 다단계 변호, 김준형 자녀 국적, 사회주의 7공 개헌 및 대기업 임금 동결 공약 등으로 막판에 거품이 급격히 빠지는 추세다.

이렇게 되면 범야권의 과반 확보 실패인데, 그 근거들은 이렇다.

치고 빠지려 한 생태탕 흑색선전 시도가 첫 번째다. 한동훈 아들이 학폭에 연루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전교조 출신 민주당 비례 의원 강민정과 조국 당 비례대표 후보 황운하가 인터넷 기자와 공모해서 했다.

황운하는 ‘한동훈 아들 학폭 의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뭐가 무서웠는지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이들 3명을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발했다. 이로써 黃은 배지를 달았다가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국힘이 고발하자 한동훈에 공개 질의 형식으로 반박했다.

“지난해 강남 중학교에서 여학생 한 명을 가해한 다수의 남학생 중 한 위원장의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있는가? 4·10 선거 이후 사라질 사람 상대할 시간이 아까워 기자회견까지 취소했는데도 먼저 시비를 걸어오니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건은 학교 측에서 오인(誤認)으로 판단, 아예 조사한 사실조차 없다. 황운하 일당은 거짓으로 일을 꾸민 뒤 불발탄이 되자 없는 사실을 “있었는지 없었는지 답하라”라고 추궁한 것이다.

22대 총선은 21대 코로나 총선과는 다르다. 4년 전엔 문재인 지지율-민주당 지지율 -선거 구도 3자가 모두 민주당에 유리했다. 거기에 코로나 위기로 정부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지원론이 압도적이었으며 국민 1인당 돈 100만원이 주어졌다. 그래서 180석 거야가 탄생했다.

이번엔 윤석열 지지율이 낮긴 하나 한동훈 정당 지지율이 높고, 야당에 악재가 집중돼 있으며 보수 연령층의 위기의식도 높다. 60대 이상이 사상 최대로 많아졌다.

전체 유권자들의 32%다. 이들이 “이러다 나라 망하겠다”라는 이-조 범죄자 탄핵 연대 심판 투표에 나서고 있다. 이 연령대 투표율이 이번 총선 승부를 결정한다.

한동훈은 이들에게 극단주의자들의 주류 진입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히틀러가 처음 등장할 때도 다들 웃었다. 웃으면 안 된다. 지금 기고만장해서 헌법을 바꾸겠다고까지 하고 있지 않나? 극단주의자들이 변방에 있는 건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류 정치를 장악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 국가의 위기다.”

민주당의 밑천인 50대와 30대 일부도 이-조 심판에 가세하고 있다. 그 불을 붙인 사건이 양문석-공영운-김준혁-박은정-김준형 등의 위선과 범법 행위, 막말 퍼레이드다.

한동훈 학폭 생태탕은 이재명과 조국 당이 열세로 돌아서 끓이려 한 선거 직전의 깜깜이 공작이다. 과반 확보가 낙관적이었다면, 김대업 같은 아니면 말고 식 사기 작전을 벌일 생각을 했을 리 없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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